풀내음 팀블로그/최경송의 "길거리 멍석놀이"

서로에 대해서 더많은 것을 알게 해주는 게임들.

'녹색당' 2007. 12. 11. 11:51

지역공동체 활동의 핵심은 사람입니다. 서로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같이 술도 마셔보고, 같이 놀러도 가보고, 무슨 일을 한번 빡세게 같이 해보기도 하고... 그렇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기검열과 자기방어의 벽은 높아만 가고 스스로도 스스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합니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워낙 총체적인 일이라서 어떻게 잘 알게 되는지 참 어려운 과제 같습니다. 그에 대한 전적인 대답은 안되지만, 같이 깔깔대면서 의식상으로도 무장해제되고 또 평소 남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자기 생각도 펼칠 수 있는 게임들을 함 소개드려볼까 합니다. 워낙에 짧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그 맛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만, 틈나는대로 한가지씩 구체적인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1. Apple to Apple

서로 돌아가면서 판정관이 되어서 형용사 카드를 꺼내들고 다른 사람들이 그 형용사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명사 카드들을 내밀면 모아서 그중에서 가장 걸맞는 명사카드를 선정하는 게임. 재치있는 로비와 선택이 오가는 가운데 서로의 취향과 가치관을 즐겁게 나눌 수 있다.


2. Gift Trap

깔려있는 카드 들 중에서 남들은 어떤 선물을 받고 싶어할 것인가, 나는 어떤 선물이 받고 싶은가 잘 생각하고 선택해서 선물을 잘 받을 사람과 선물을 잘 준 사람들은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 서로의 호오(好惡)에 대해 파악하게 만들고 서로의 심리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만든다. 


3. True Colors

재미있는 질문 카드를 뽑아, 그 카드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 투표하고 그 투표 결과를 각자 예측하여 점수를 얻는 게임. 결과보다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삶의 이면들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나눌 수 있다.


4. Why did the chicken...?

엉뚱한 질문들에 재치있는 답글을 쓰고 서로 돌아가면서 판정관이 되어서 그 답글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게임. 폭소 속에 서로의 개성과 취향을 나누기에 좋은 게임이다.


5. What's it to ya?

다섯 장의 단어 카드를 놓고 그 단어들에 대한 가치관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서로의 우선순위를 맞혀보는 게임. 엇비슷하거나 동떨어진 개념들과 가치들에 대한 서로의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


6. Say What?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쓰이는 단어들로 구성된 카드들을 손에 들고 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각자 들고 있는 카드에 쓰여있는 단어를 말하거나 행동을 하게 되면 카드를 그 사람에게 털어내는 게임. 일상 대화나 다른 게임을 병행하는 가운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7. LovePig

파트너끼리 팀을 만들어서 자신의 파트너가 맞힐 수 있도록 질문을 재치있게 내고 파트너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답을 듣고 파트너의 답을 찾아내도록 하는 게임.


8. You're Pulling My Leg

돌아가면서 혼자만 볼 수 있는 주사위를 굴려 자신이 해야할 대답이 참인지 거짓인지 먼저 결정하고 질문 카드에 답을 한 후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의 답이 참인지 거짓인지 알아맞히는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