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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1 "세상을 바꾸는 현장보고서"-오관영

"세상을 바꾸는 현장보고서"-오관영

이 자료는 2006년 10월 25일 "시민사회연구회[풀뿌리정책포럼]"에서 발표한 오관영(함께하는 시민행동) 처장님의 발제문입니다. 지난 여름, 전국 풀뿌리 현장을 돌면서 정리한 보고서입니다.


“공간적인 의미로 지역이 희망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지역이 희망이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들이 꿈꾸는 것을 실현하는 공간이 지역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곧 우리들의 삶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 희망투어를 떠나며”

필자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7월초에 약 3주간 지역을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남원, 구례 등 지라산 5개 권역의 공동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울산, 여수, 순천, 목포, 제주, 나주, 광주, 부안, 군산, 천안, 옥천, 대전, 청주, 원주, 춘천을 다녔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지역의 운동에 대해서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오마이뉴스는 "세상을 바꿔나가는 현장 보고서 - 희망버스의 16일간 전국일주"를 통해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느릿느릿 세상을 바꿔가는 현장과 풀뿌리 시민운동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겼다.

지역을 찾게 된 계기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시민운동이 ‘위기’와 관련하여 하나의 대안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풀뿌리운동의 현장을 보고 싶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의 시민운동가들과 시민운동의 고민과 전망을 나누고 싶었다.

지역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은 멀리서 찾고 있지 않았다. 자신 생활하고 삶의 영위하는 곳에서 생활인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운동가라고 드러내기 보다는 일상의 생활이 곧 운동이라고 한다. 달리 표현하면 말과 실천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시민운동을 위기라고 하지도 않는다. 날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희망을 보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이들은 이미 운동과 생활과 정치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5년 10년 후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끊기 있게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가치, 대안의 가치를 실험적으로 실천하고 내면화 하고 있다. 생협, 공정무역 운동, 지역 통화 운동(LETS)과 같은 대안 경제 운동, 느리게 살기 운동과 같은 대안적 삶의 운동, 귀농이나 문화 등과 같은 지역 공동체 운동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각 지역에서의 다양한 실천이 어떠한 모습으로 네트웍되고 사회를 변화 시키는 힘으로 모아질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존의 90년대 식 운동과 다른 새로운 운동이 더욱 많이 실험되고 확산되어야 만 풀뿌리 민주주의의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Posted by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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