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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6 마을 전체가 배움터이다
1. 학습과 조직화의 실타래: 두 가지 사례

최근 민주시민교육은 대중강좌 등의 일방적 강의방식에서 벗어나 ‘민주시민교육방법론’을 도입한 소규모 워크숍 형태로 변모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편에서 볼 때 교육의 양식과 과정에 대하여 매우 큰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본다면 여전히 구조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틀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지역의 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앎과 삶의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그 메커니즘 안에서 학습과 조직화라는 두 가지 사회운동적 목적이 자연스럽게 얽혀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보인다. 이 장에서는 광명 YMCA 및 녹색여성모임의 사례를 중심으로 주민학습소모임이 어떻게 성장해가고, 그것이 민주시민교육의 한 부분으로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살펴본다.

1.1. 광명 YMCA 생활협동조합 사례

우 리나라에서 생협운동이 본격화된 것은 80년대 중반이다. 1985년에 원주한살림과 안양소비자협동조합이 창립되었고 그후 경남 한살림, 서울한살림이 86년과 88년에 한국여성민우회생협과 안산소비자협동조합이 89년에 경실련 정농생협이 91년에 창립되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43개 생협에 조합원 4만5천명(1996년 말, 지역조합의 수만 집계)의 규모로 발전하였다.

우리 나라에서 생협은 1980년대 중반에 생겨났지만 YMCA안에서 생협운동을 시작한 것은 90년 부천YMCA였다. 부천은 전국적으로도 지역자치운동의 모델이 되기도 하여 YMCA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것이다. 1993년도에는 대전의 신협연수원에서 전국YMCA 실무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생협활동에 관한 웍샵이 진행되었는데 이 때가 아마도 YMCA안에서 생협운동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을 때였을 것이다. 89년 사회주의권이 몰락하면서 민중운동권이 쇠퇴해 지자 그 동안 지역에서 대중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던 몇몇 YMCA에서는 90년대에 맞는 운동방식을 고민하고 있었다. 지방자치 시대에 지역주민들이 참여민주주의를 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민자치역량이 더 성숙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역운동을 대중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때 였다. 더군다나 부천YMCA생협이 조직적으로 체계를 잡아 갔으며 운영에 있어서도 상승세였기 때문에 생협운동은 그 대안으로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담배자판기추방운동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부천YMCA의 생협활동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된 분위기 속에서 전국 대부분의 YMCA에서 생협운동 웍샵에 참여하였다. 의기충전했던 당시의 분위기는 곧장 모든 YMCA에서 생협운동을 출발할 기세였다. 그러나 그후 생협운동은 더이상 확장되지 못하였다. 이미 서울을 비롯하여 서울, 김천, 순천, 마산YMCA에서 생협을 시작했지만 94년이 지나면서부터는 하나 둘씩 생협을 포기하기 시작하여 YMCA안에서 생협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은 부천, 안양, 광명 그리고 성남 정도이다.... <자세한 내용 첨부자료 참조>






Posted by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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