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는 2005년 12월 21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된 "민들레 지역여성운동 사례 발표회" 자료집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지역여성들이 활동한 생활문화운동을 소개한 자료집입니다. 의미있는 사례와 시도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민들레 지역여성운동 사례집을 발간하며
국가적으로 지방화의 가속화와 시민운동의 무게중심도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 속에서 본회는 지역여성운동을 표방하고 실천하였다. 상담을 중심으로 하던 활동에서부터 나아가 폭넓은 지역여성운동을 하려고 했을 때 우리는 어느 길로 가야 잘 다듬어진 신작로가 나타날지 혼미함 속에서 길을 더듬어가며 오늘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 지역운동의 첫발을 내딛었을 때는 지역여성운동의 개념과 관점잡기에서 시작하였고, 2003년에는 지역여성운동을 보다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 지방자치 예산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을 포함한 지역 여성정책을 모니터링 하였다. 지역여성운동의 과제를 구체적으로 잡은 것이다. 젠더예산은 여성정책의 핵심적 내용이기도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실상 지역에서 성주류화의 실현이었다. 지방자치단체의 여성정책을 모니터링하여 지역여성정책을 성주류화 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코자하였다.
2005년의 지역여성운동은 여성정책 모니터링 보고서와 이에 대한 지역 간담회같은 실무적 성과를 중심으로 하던 것에서 나아가 회원의 참여구조를 넓히고 운동의 내용과 방법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잡았다. 지역여성운동의 목적을 ‘성평등한 지역사회 만들기’로 명명하면서 그 전략으로 여성정책 모니터링과 지역생활문화운동으로 정하였다.
이 사례집은 ‘성평등한 지역사회 만들기’위해 지역의 회원과 활동가들이 만들어 낸 생활문화운동들을 모은 것이다. 이 운동을 위해 전국의 지역에서 여성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실천한 결과들이다. 이전의 정해진 틀을 가지고 했던 단일한 과제 중심의 지역운동에 비하면 지역과 지역여성들의 자율성이 훨씬 반영된 운동의 사례들이다.
이렇게 발전을 거듭해온 운동의 단계들이 있지만 아직 우리가 만들어 놓은 지역여성운동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운동의 결과가 실제로 지역여성정책에 변화를 가져와야하고, 거기에 지역의 특성이 반영되어 전체로 보아 다양함과 풍부함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 회원과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운동이 되어야하며 그리하여 지역민의 삶과 가치관이 변화하는 것이다.
각 지역에서 이 운동에 함께 한 회원과 활동가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딛고 올라가는 지역운동이 되기를 기대한다.
2005년 12월
공동대표/ 지역운동센터장 한 우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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