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지난 10월 9일, 시흥에서 열린 [주민자치박람회] 부분 세션으로 진행된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풀뿌리와 자치센터의 전략" 집담회의 속기록입니다.
시간이 짧아 많은 이야기를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한 번의 집담회로 궁금증들이 풀리진 않겠지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주민자치센터를 고민하는
여러 지역단체들과 이따금씩 회포를 풀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사례도 교류하면서요.

아래 속기록은 YMCA의 이필구 님이 기록하신 것을 김현이 조금 수정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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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풀뿌리와 자치센터 연계 전략
집담회 속기록



- 속기록 정리 : 이필구(한국YMCA전국연맹)


1. 일시 : 2008년 10월 9일 오후 8시 30분 -

2. 장소 : 시흥시 대교 HRD


3. 참석자 : 김일식, 최봉익, 김의욱, 김진곤, 은영준, 한만윤, 이윤기, 차문진, 온정희

           최  영, 김  현, 이  호, 유하나(광주Y)

           익산희망연대(이진홍, 임형택 -사회창안일 담당)

           최순옥 은평지부 대표 열린사회시민연합

           김길현(가좌2동) , 인천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조현홍, 박재성, 이혜경, 박은희)


 / 사회 : 김일식 / 발제 : 최봉익



○ 발제 : 최봉익 ==> 자료집으로 대체


○ 자유토론


- 사회자 : 약 50분 정도 이야기할 꺼리를 주셨다. 주민자치센타가 자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과제와 주민의 대표 체계, 기능강화를 위한 방법 등인 것 같다. 기획과정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있었다. 풀뿌리 단체의 현주소가 무엇일까? 어려움이 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는지, 이런 속에서 어떤 관계를 만들고 있는지. 등등. 이와 관련해서 경험을 나눴으면 좋겠다. 숫자가 많기 때문에 한분이 2분 이내에 발언했으면 좋겠다.


- 김현 : 말씀 잘 들었다. 지역 단체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긍정적인 사례가 많았다. 공통점을 뽑아보면 결속력이 단단한 네트워크 이상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네트워크가 많은 희망을 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사람이 희망이라고 본다면 동네의 다양한 분들과 교류의 문을 열고 자주 만나면 변화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다양한 네트워크를 넘나드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공익적인 목표나 방향이 있다면 동네를 위해서 함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 같다. 예로 아이들 문제는 모두가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항이지 않을까? 하다보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닫지 말고 열면서 가면 길이 만들어 질 것 이라고 본다.


- 최순옥 : 지역에서 활동한지 9년째다. 완벽한 주민자치 활동을 경험해 보진 못했다. 두 가지 경험이 있는데, 공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임을 구성해서 녹색가게를 하고 있는 경험과 민관이 함께 마을만들기 사업을 시작하려는 경험밖에는 없었다. 기존의 동네 분들과 어떻게 접점을 만들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든다. 기존세력과 새로운 모임이 함께 지역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을 어떻게 만들까? 가 관건이라고 본다. 의도적인 프로젝트를 가지고 진행은 했지만(약간의 부흥회 같은 느낌이 든다) 왜 매진을 해야하는가?의 첫 마음으로 버티고 있는데, 처음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이 학습으로 가능한가? 등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가 지역의 주체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넘어야할 것들이 있다. 계속 이대로 가면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있다.


- 사회자 : 최순옥 선생님과 똑같은 고민이 있는 분이 안양의 김의욱 간사다. 설명요청...


- 김의욱 : 협력을 한다고 할 때 협력의 당사자들이 다 절실해야 하는데, 그 접점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 과제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마을만들기 사업(시설 등)은 여러 사람들에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공통의 과제, 이슈를 잘 찾아내야 한다. 초기의 위원회와의 만남에서는 이런 과제가 적절한데 다음과제로 옮겨가는 과제(교육, 환경, 경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 사회자 : 2년 지나면 할 것이 없다. 주민자치위원도 피로감이 온다. 가좌 2동은 어떤지. 당위적인 접근보다 생활 속에서의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관변조직과 함께 가는 과정. 동네의 자생주민모임과 관계(유사시 표심을 발휘하는 조직), 이런 조직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 건지.. 무조건 네트워크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 이혜경 : 숙제인 것 같다. 30년 지나면 세월이 가면 해결되지 않을까? 본다.(웃음) 2004-5년 마을의제를 만들 때 각 자생단체, 부녀회 등과 함께 했는데, 그때 분위기는 함께 해보자 였다.........시민단체라는 외투를 입고 이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유지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일 것이다. 동네사람이 아닌 이상은 어렵다. 도서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민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경험은 밖에서 만든 모임을, 저변을 확대해서 주민자치위원회로 자연스럽게 옮겨가는 과정... 바탕이 되는 주민조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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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자 : 이야기를 듣다보니, 관계를 맺을 때를 생각하면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활동가들이 지역을 얼마나 공부했을까? 하는 고민이 든다. 학습을 왜 과정에 넣고 학습이 주민자치 역량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여러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반성한 것이 동네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동네학습의 과정이 주민자치역량을 강화시키고, 문제를 스스로 자각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동안 소홀했던 것 같다. 네트워크를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


- 최봉익 :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우리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이혜경 선생님 말씀이 주민자치센터의 현주소이다. 아직은 성숙되지 못한 사회다. 당연한 것 같다. 이런 것을 한 번도 치유하려고 하지 않았다.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갈등의 요소다.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갈이 칡넝쿨 갈이 등은 등나무 등인데 서로 반대방향으로 휘어진다. 어려운 이야기다. 하지만 치유가 된다. 해소가 된다. 이 순간을 못 넘겨서 일을 그르친다. 건강하지 못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는 우리가 학습을 해야 한다. 선행사례를 공부해야 한다. 일본사례를 보면 갈등을 해소하는 중간 중간의 과제가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의 경우 사례를 보러 가면 결과만을 보러간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봐야 한다. 등나무의 꼬임 속에는 아름다운 꽃이 있다. 막연하지만 갈등은 필연적인 일이고, 해소할 수 있지만 우리의 경험이 부족한 것 이다. 경험을 쌓아 가면 가능하다. 느슨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 마을사람들 : 사례는 비슷한 것 같아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NGO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공부가 필요하다. 활동가들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지역의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서 공부하는 자리를 통해 지도력 개발이 필요하다. 주민자치리더쉽 교육 프로그램 들이 많았으면 한다.


- 사회자 : 문화적, 교육적, 사회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풀뿌리 조직이 어떻게 활성화 될 것 인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박재성 : 저희는 작년에 출범했다. 희망을 만드는 마을 사람들은 두 개 단체가 통합되었는데, 이제 뿌리를 내리는 단계이다. 지역조사를 하고 있다. 해보니 교육문제, 환경문제, 재개발 등이 동네의 주요한 문제였다. 지난번에는 소고기 문제- 안전한 밥상, 자녀대화법, 우리마을 생태안내자교육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동네 네트워크 조직을 위해 동네 장터를 하려고 하고 있다. 장터를 하려고 구청에 취지 설명을 했는데 상행위라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선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 은영준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민 운동하는 조직은 아니어서 말할 내용은 없지만 기념사업회가 왜 이런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는가를 설명할 수 있겠다. 이런 저런 과정을 보니, 풀뿌리 운동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결국 풀뿌리 운동이 한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 민주주의 정신의 계승, 발전이 기념사업회의 목적인데, 이런 차원에서 기념사업회의 역할이 있다고 보고, 현재 교육 사업을 중심으로 모색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방법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대중에 기반을 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회자 : 최봉익 선생님이 주신 과제를 정리해보면, 교육은 잘하자 같다. 더 풀어서 설명해 주신다면...


- 최봉익 : 답은 여러분께 있다. 갈현동, 가좌2동, 반송동 등 소문난 곳이다. 여기 남자들도 많이 왔는데, 남자들은 실패를 잘한다. 정치적이다.(웃음), 이런 사례를 통해 봐야할 것은 첫 번째 희망은 어린이다. 어린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동네의 지속적인 과제이다. 어른들의 과제는 설득력이 약하다. 사람이 희망이라는 것은 아이들을 말하는 것이고, 구체적인 추진 주최는 엄마들이다. 남자들의 역할은 기획, 조정, 심부름, 엄마들이 나서주는 것... 엄마들이 나서야 정치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현재는 주민자치를 하기엔 구조가 안 되어 있다. 주민대표구조체계를 확립하는 일이 관과 함께해야할 중요한 일이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Posted by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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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박람회 소식

[ 제8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10.9.~10.11) 두번째 소식(2008. 9.26) ]

박람회 홈페이지 바로가기(http://www.partner.or.kr/expo/)

문의: 02-3676-6501~3(사단법인 열린사회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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