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아동센터 운영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각 지역별로 있습니다. 작년 9월 경에 아산에서 처음 제정된 후 예닐곱개 지역이 제정되었더군요.
아래 글은 시흥에서 오는 9일 있을 토론회 발제문 중, 일부는 붙인 겁니다.
5개 지역의 조례를 비교한 거고요,
각 지역에서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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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관련 조례 현황


지역아동센터 지원조례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정된 지역은 아산이다. 지난 2008년 9월에 제정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조례는 지역아동센터 운영과 관련된 내용과 지역아동센터위원회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 중구, 전남 순천, 충남 예산 등이 조례화 됐고, 가장 최근에는 전북 익산이 3월 20일에 조례를 제정하였다. 그 외 몇 몇 지역에서 조례제정의 움직임이 있다. 현재까지 조례로 제정된 5개 지역의 조례를 비교하면서 그 차이가 무엇인지, 보완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짚어보고자 한다.


1) 5개 지역 지역아동센터 조례 비교


항목

이용 대상 아동

충남 아산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 장애아동, 미취학 아동이나 중퇴 아동

서울 중구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 학대․방임 아동, 한부모․조손․다문화 아동, 기타 보호가 필요한 아동

전남 순천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 장애아동, 학대․방임 아동, 한부모․조손․소년소녀 가정의 아동, 결혼 이민자 아동, 기타 보호가 필요한 아동

충남 예산

예산군 관내 아동

전북 익산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 장애아동, 학대․방임 아동, 한부모․조손․소년소녀 가정의 아동, 결혼 이민자 아동, 기타 보호가 필요한 아동


이용 대상 아동은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저소득 빈곤 아동, 장애아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산은 미취학 아동이나 중퇴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것이 특징이고 중구, 순천, 익산 등은 다문화 아동을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도표에서 보듯이 가장 차이를 드러내는 조례는 충남 예산이다. 대상 아동을 지방자치단체 전체 아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동복지법은 지역아동센터를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로 규정한다. 대상 아동의 범위를 정하지는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충남 예산 조례가 일반 아동까지 범위를 넓혔다는 것은 법체계와 상치된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그 뒤에 나오는 제6조 '지역아동센터 우선설치' 항목을 통해 저소득층 밀집지역, 농촌지역, 공단지역에 우선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상황이 어려운 아동들을 우선적으로 대상화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건복지가족부가 제시하는 지역아동센터 운영기본계획에 따르면 빈곤․위기 아동을 보호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아동을 지도하고, 문화나 정서적 지원을 주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아동의 지원시스템을 지역사회 다양한 자원으로 연계하고자 하는 것이 지역아동센터의 취지다. 그런 점에서 대부분의 지역이 대상 아동을 특수층으로 규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법체계도 그렇고 정부의 기본 정책 방향도 그렇고, 아동의 복지서비스를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어떻게 확보하고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이다.


항목

사업비의 지원

충남 아산

사업비, 종사자 인건비, 시설과 사업 수행을 위한 비용, 이용 아동 급식비종사자 교육비 

서울 중구

사업비, 종사자 인건비, 시설 및 운영비, 이용 아동 급식비, 종사자 교육비

전남 순천

프로그램비, 종사자 인건비, 운영비, 아동 급식비, 종사자 교육비

충남 예산

사업비, 시설 및 운영비, 이용 아동 급식비, 종사자 인건비 및 교육비

전북 익산

프로그램비, 종사자 인건비, 운영비, 이용 아동 급식비, 종사자 교육비 


사업비의 지원 내역은 거의 똑같다. 사업비, 운영비, 인건비, 급식비, 교육비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대부분 이 범위 안에서 지원의 근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나, 가급적 조례가 지원의 범위를 정할 때는 예측하지 못하는 측면까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위 내용 이외에도 '기타 지역아동센터가 운영하는데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비용'을 삽입함으로써 지원 범위의 폭을 더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지역아동센터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 아동들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는 일이고, 센터의 주된 사업임에 틀림없지만, 법이나 정부 지침이 지적하고 있듯이, 지역사회 전체가 소외된 아동들을 지원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을 연계하고 통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지역아동센터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목적에 비춰볼 때 지역아동센터가 이러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예산이 지원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조례에 명시된 '사업비' 안에 그 내용이 포함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사업비의 지원'을 명시하는 조목에 지역사회 협력체계구축이나 네트워크구축 비용을 넣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항목

위원회 구성

충남 아산

-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

- 위원장은 부시장

- 위촉 대상 : 사회복지국장은 당연직,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자, 비영리 법인 및 시설의 대표, 시민단체 대표, 센터의 장, 보호자 대표, 교육청 관계자, 시의회 의원

- 위촉직 위원의 임기는 2년. 연임 가능

- 간사는 위원장이 지역아동센터 상근자 중에서 임명

서울 중구

- 11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

- 위원장 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

- 위촉 대상 : 담당 국장과 과장은 당연직, 구의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자, 비영리 법인 및 시설의 대표, 연합회의 추천을 받은 센터의 장, 보호자 대표

- 위촉직 위원의 임기는 2년. 1회에 한해 연임

- 간사는 업무담당팀장

전남 순천

-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

- 위원장 및 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

- 위촉 대상 : 업무담당 과장은 당연직, 시의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자, 시민단체 대표가 추천한 자, 비영리 법인 및 시설의 대표, 연합회의 추천을 받은 센터장, 보호자 대표, 교육청 관계자

- 위촉직 위원의 임기는 2년, 1회에 한하여 연임

- 간사는 업무담당

충남 예산

- 15인 이내로 구성

- 위원장은 부군수

- 위촉 대상 : 기획실장과 주민생활지원실장, 복지과장, 군의원 2인(이상은 당연직), 풍부한 경험과 학식을 갖춘 자, 비영리 법인 및 시설의 대표, 센터의 장, 보호자 대표

- 위촉직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 가능

- 간사는 여성가족담당

전북 익산

-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

- 위원장 및 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

- 위촉 대상 :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자, 비영리 법인 및 시설의 대표, 지역센터장, 보호자 대표, 교육청 관계자, 업무담당 과장(당연직)

- 위촉직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하여 연임 가능

- 간사는 업무담당


위원회의 구성도 지방자치단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다. 중구(11인)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15명 내외로 구성하고 있으며, 아산과 예산은 위원장을 부시장 혹은 부군수로 당연직을 했고, 나머지 지역은 위원 중에서 호선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무래도 위원장은 다른 위원들보다 운영에 대한 권한을 상당히 부여받고 있으므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위원장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부시장이나 부군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임에 틀림없지만, 아무래도 다른 여타의 사무를 관장해야 할 위치이므로 되도록 이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위원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민주주의 원리에 입각해서 고려하더라도 위원장을 당연직화 하는 것보다 위원 중에서 호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임명 혹은 위촉 대상 위원 중 아산과 순천, 익산은 담당 공무원 1인이 당연직으로 되어 있는 반면, 중구는 2인, 예산은 5인으로 되어 있다. 특히 충남 예산은 담당 공무원 3인과 군의원 2인이 당연직인데, 이렇게 될 경우 전체 위원 중 3분의 1을 넘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민간 영역의 전문가나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위원회 취지라면 공무원과 정치인의 참여가 과다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담당 공무원은 실무적인 보조 역할이면 충분하고 지방의원은 입법 활동이나 예산심의에 반영할 수 있는 정도의 인원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또한 전북 익산은 지방의원을 위촉하고 있지 않은데, 이 부분은 지역의 상황에 따라 판단해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위원회에 지방의원을 참여시킨다는 뜻은 위원회가 지방의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이고, 위원회의 결정사항이 지방의회 결정사항에도 영향을 주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럼에도 지방의원이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방의회와 긴밀한 연계가 가능한 곳이라면, 민간 영역에게 참여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어떤 지역은 '시설의 대표'를 위촉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대표'로 명시하지 말고 '시설에서 추천하는 자'로 하는 것이 더 폭넓은 사람으로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능하면, 지역아동센터의 장의 참여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현장에 있는 시설장이 이 분야에 있어 가장 전문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원비 배분을 심사하고 평가하는 것이 위원회 기능 중에 포함되어 있다면 해당 시설의 장이 이해당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해당사자의 참여를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심사기피제도를 도입하여 시설을 선정하거나 지원금을 배분하거나 운영을 평가하는 등과 관련해서 이해당자사의 참여를 한시적으로 배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어느 지역도 공개모집을 통해 위원을 선정한다는 규정은 없었다. 시장이 임명하거나 위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 동안 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선정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이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모든 영역이 일률적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위원회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달리할 수도 있는데, 공개모집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추천제도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전남 순천처럼, 아동의 복지, 교육, 보건에 관련된 시민단체 대표가 추천한 자, 또는 센터 연합회의 추천을 받은 센터장처럼 다양한 기관이나 조직의 대표가 참여하기보다는 기관이나 조직에서 추천한 사람으로 위원을 선정한다면 어느 정도 신뢰의 수준은 높아질 것이다. 다만, 애매한 기준이긴 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자'나 '학부모 대표' 등은 공개모집을 통해 얼마든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공개모집이나 추천을 통해 위촉된 위원들이 전체 위원 구성에서 과반을 넘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의 내용적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종사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5개 지역 모두 센터 종사자들의 위원회 참여를 명시하지 않았다.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는 교사들을 고려할 때, 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항목

위원회의 주요 기능

충남 아산

센터의 기본 방향과 정책, 아산시의 시행계획, 행․재정적 지원 및 발전방안, 민·관 협력방안, 운영 사업 평가 등

서울 중구

센터의 기본 방향과 정책 수립, 행․재정적 지원 및 발전 방안, 운영비 지원 선정기준 및 심사, 민․관 협력 방안, 운영사업 평가 등

전남 순천

센터 선정 , 운영비 차등지원을 위한 선정기준 및 심사, 기본 방향과 정책 수립, 행․재정적 지원 및 발전 방안, 운영에 따른 평가

충남 예산

센터의 기본 방향과 정책, 예산군의 시행계획, 행·재정적 지원 및 발전방안, 민·관 협력방안, 발전방안 모색, 운영 사업 평가 등

전북 익산

센터의 기본방향과 정책 수립, 사업비지원 대상 센터 선정, 운영비 차등지원을 위한 선정, 운영에 따른 평가


위원회의 기능도 대부분 비슷하다. 운영비 선정기준과 심사를 하는 곳은 서울 중구와 전남 순천, 전북 익산 등이다. 특히 전남 순천과 전북 익산은 운영비를 차등 지원하겠다는 것을 기능 속에 담아 놓고 있다. 차등 지원에 대해서는 우려와 기대가 상존하는데, 무엇보다 차등지원을 하고자 한다면, 선정기준이 객관적이고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정기준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선정기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결과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5개 지역 모두 '운영에 따른 평가' 항목이 삽입되어 있는데, 평가 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분명치 않다. 지역아동센터의 취지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국민의 세금이 쓰여지는 것이므로 지원금이 제대로 사용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만약 개별 시설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것으로 결과가 도출되었다면, 차년도의 지원액을 줄인다거나 일정한 패널티를 부여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패널티보다 인센티브 제도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평가를 통해 우수한 시설이 가려지면, 이러한 시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다른 시설에도 자극할 필요가 있다.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대부분 재정적으로 열악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패널티를 강화하는 것보다 잘 하는 곳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의 적극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항목

위원회 주요 운영

충남 아산

정기회의는 상․하반기 개최

서울 중구

정기회는 년 1회 개최

전남 순천

정기회는 년 1회 이상 개최

충남 예산

정기회의는 상·하반기 개최

전북 익산

정기회는 년 1회 이상 개최


위원회 운영과 관련하여 대부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정기회의 개최만 다소 차이를 보인다. 연 1회로 규정한 곳은 서울 중구, 전남 순천, 전북 익산이다. 연 2회로 규정한 곳은 충남 아산과 예산이다. 앞서도 살펴보았듯이, 위원회의 기능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시행의 내용과 행․재정적 지원 방안, 운영비 심사, 발전방안 모색, 운영평가 등 지역아동센터와 관련된 전반의 정책과 시행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위원회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년에 1회 또는 2회 정기회만으로 이 모든 것을 다 다둘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임시회를 통해 보완될 수 있겠지만, 정기회를 더 늘림으로써 위원회에 참여하는 위원들의 책임감과 역할을 제대로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역아동센터에 관심이 있는 위원들에게 제대로 된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연 4회 정도가 가장 적합한 회의 일정이라고 생각된다.


2) 조례에 추가되어야 할 것들


1) 중,장기발전 기본계획 수립

위원회의 기능을 보면 지역아동센터 전반에 대한 정책을 다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이 '발전방향 모색'을 조항에 넣고 있는데, 지역아동센터 발전방향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이 어디에도 없다. 이럴 경우 사문화된 조항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적 특성에 맞는 지역아동센터 조성이나 시책방향 등을 다루는 중․장기적 발전방향 기본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고, 조례가 이를 강제화함으로써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에 놓고 고민하고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과 이곳에 다니는 아동들에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2) 심사기준의 선정

위원회가 운영비 지원에 대한 심사기준을 선정하고 심사하는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심사기준을 객관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에 따라서 차등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데, 차등지원을 하려면 마찬가지로 차등 지원에 따른 기준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준은 누가 보더라도 공개적이고 민주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3) 위원회 회의 결과 공개

현행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이미 정보공표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위원회가 밀실에서 회의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위원회 결과는 가감 없이, 그리고 즉시 대외적으로 공개될 필요가 있다. '알권리'는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4) 통합적인 지원체계 구축

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 아동 활동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정책이다. 그러나 방과후 정책은 지역아동센터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시행하는 여러 정책이 있고, 여성가족부나 교육과학기술부 등에서도 독자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개별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곳도 많다. 이렇게 여러 부처에서 시행되는 방과후의 프로그램들을 통합적으로 묶고 제대로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아주 오랫동안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따로 흩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총평


지역아동센터의 운영과 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역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제정하려는 움직임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방과후가 사회적 관심이나 정부 정책이 영유아에 못 미쳤다는 문제제기를 감안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 본론에서 살펴본 5개 지역의 조례는 나름대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지원의 의지가 돋보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몇 가지 지적하자면, 그 동안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은 여러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차원의 통합적 지원체계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중복 지원을 받는 아동들도 나타나지만 통합성의 미비로 방과후 프로그램으로부터 소외된 아동들도 발생한다는 것이 문제다. 지역아동센터만 하더라도 특정 지역에 여러 개가 설치되는 것을 막고 동네별 안배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러한 역할은 결국 지방정부의 몫일 수밖에 없다. 방과후의 모든 활동을 지역아동센터 조례 안에 담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조례는 정책프로그램을 제시하는 키잡이와도 같은 것이므로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비전이 담겨 있어야 한다.

사업비 지원에 있어서 개별 센터에 지원 이외에 각 센터의 연합회 또는 연대기구가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토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역사회가 가난한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그물망을 얼마나 잘 갖출 것인가가 현행 법체계나 정부 방침의 목적이다. 천안의 시민사회가 지역아동센터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위원회와 관련해서는 가급적 지원심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위원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역아동센터와 그것이 토대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관심이 풍부한 사람들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되도록 공무원 수를 줄이고 이해당사자를 배제하고 공익을 우선하는 집단에 위원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공모를 통한 선정이 가장 민주적인 방법이지만 지역 상황에 맞게 추천제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교사들의 참여도 적극 장려해야 한다. 위원회 정기회와 관련해서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분기별 1회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원회 회의 자료와 회의록은 당연히 공개되어야 한다. 현행 정보공개법도 정보공표제도를 도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개 안할 이유는 전혀 없다. 위원 기피제도라든지 심사기준의 공평성 및 공개성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지원 사업에 대한 평가가 평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 선정시 중요한 참고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한편, 시민들의 자발성에 의해 만들어진 지역아동센터가 허가 기준에 못 미침으로써 미신고 시설로 존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가 기준에 크게 떨어지지 않고 모범적으로 운영된 정황이 있다면 이 시설에 대한 지원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원비가 헛되게 사용되는 것을 철저히 막는 패널티 제도가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운영이 잘 되는 시설을 적극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더욱 강화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중요한다. 잘 되는 곳을 더 지원하고 장려함으로써 지역아동센터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조례가 모든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 하더라도 제도는 중립적일 수밖에 없다. 그것을 활용할 주체의 역량과 자세에 따라 선하게 사용될 수도 있고 악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예컨대,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참여조례’가 제정되었다고 해서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저절로 보장되지는 않는다. 시민참여를 폭넓게 보장하는 조례가 제정된 순간에 조례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참여가 활발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감시와 견제, 그리고 실제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때 ‘참여조례’는 완성되는 것이다. 조례가 가지고 있는 함정은 바로 이런 것이다. 조례가 좋게 제정되기만 하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떨쳐야 한다.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는 조례를 아주 훌륭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을 제대로 운용할 주체가 없다면 다소 공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조례나 제도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그곳을 중심으로 일을 하는 종사자들과 각종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넓게는 지역사회가 지역아동센터는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체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이 조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이다. 이제 막 시작한 지역아동센터 조례 제정 흐름이 제도 자체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사람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되길 희망한다.

Posted by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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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입니다.


열악한 환경에도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보면 즐겁다

인천 청학동 늘푸른 교실


김현


인천의 ‘청학동 늘푸른 교실’(이하 ‘늘푸른 교실’)은 99년 말에 처음 문을 열었다. IMF가 터진 얼마 후였고, 가난한 아이들에게 더 가난할 것을 요구했던 시기였다. 그런 아이들을 보듬기 위해 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뜻을 모아 ‘돌봄, 배움, 공동체’라는 정신으로 문을 연 것이다. 올해가 10년이다. 다행히 아동복지법에 ‘지역아동센터’가 명시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늘푸른 교실’도 그런 혜택을 지난 2005년부터 받게 되었다. 처음엔 60만 원이 지급되었다. 지원금이 차츰 늘어났고 후원자들의 후원금을 합쳐, 대부분의 지역아동센터가 그렇지만,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첫 시작은 청학동 한 빌라 지하에서 시작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의 동선은 왁자지껄한 재래시장의 분위기와 같은 것이었다. 당연히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시끄럽다며 민원을 제기하게 된다. ‘늘푸른 교실’은 짐을 쌀 수밖에 없었고, 새로운 복음자리를 찾아야 했다. 그곳은 또 다른 지하 방이었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이들은 뛰고 달리고 들썩였다. 아이들은 아이다웠을 뿐인데, 주민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다시 짐을 싸고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늘푸른 교실’을 운영했던 사람들은 차라리 집을 구입하자, 빚을 내서라도 하자, 소외계층의 아이들이 더 소외받지 않도록 하자, 이런 다짐을 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3만원, 10만원, 100만원씩 출자를 받았다. 그렇게 1,500만원을 모았다. 500만원은 지인에게 빌렸다. 2,000만원은 은행에서 대출했다. 그런 식으로 4,570만원을 모았고, 현재의 ‘늘푸른 교실’을 매입하게 된다. 아마 공부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면 그 집을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한다. 가난해서 살아가기도 버거운 아이들은 그렇게 숨죽이면서 잠시라도 안식을 취할 수 있는 복음자리를 구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 복음자리는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매입한 집은 반지하다. 현행법은 소방시설설치 유지와 안전의 문제로 지하에 설치된 아동전용시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늘푸른 교실’은 ‘미신고 시설’에 불과하다.


소방시설의 문제뿐만 아니라 반지하는 아이들의 건강에도 좋을 리 없다. 그러나 ‘늘푸른 교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래층에 누군가 살고 있다면, 또 다시 이사를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반복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써서 반지하를 구한 이유도 있습니다”라고 ‘늘푸른 교실’ 시설장은 이야기한다. 희극적인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상근 교사 2명, 반상근 교사 2명, 급식 교사 1명에 아이들은 모두 26명이다.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 220만원, 후원금 170여만 원, 아이들 급식비 보조금. 쪼개고 쪼개서 교사들은 그야말로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아간다. 88만원 세대? 그 정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이다. 교사들은 자신의 열악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아이들도 질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악기를 다루었으면 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작은 밴드를 하나 결성했다. 교사들은 이 아이들이 제대로 악기를 배우길 원했고, 없는 돈을 쪼개서 제대로 된 학원을 보내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10만원의 비용이 매번 지출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엄마들은 말한다. “어휴, 진짜...선생님들 월급이나 올리세요..” 교사들은 그냥 웃음으로 답한다.


이 뿐이 아니다. 대체로, 운영비의 대부분은 아이들 프로그램 운영비로 지출된다. ‘마음성장 공부’라는 프로그램은 마음 속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전문 상담사가 찾아온다. 80만 원 가량의 운영비 중, 60만원이 지출된다. 큰 부담이긴 하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가난으로 생긴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실제로 아이들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도 매우 우호적이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만 있다면, 이 정도의 비용은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교사들의 생각이다. 교사들에겐 아이들이 우선이다.


교사들은 ‘늘푸른 교실’이 아이들에게 고향 같은 안식처가 되길 희망한다. 이곳을 거쳐 간 아이들은 줄잡아 200여명이 넘는다. 대학에 들어간 아이들도 있고 취직을 한 아이들도 있다. 때때로 졸업한 아이들이 자원봉사자가 되어 찾아온다. 선배들이 찾아오면 제일 반가와 하는 이들은 아이들이다. 지금의 아이들을 진정으로 보듬을 수 있는 이들이 형, 누나, 언니, 오빠들이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살아가다 지치고 힘겨울 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아이들의 고향이길 희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0년째 초심 잃지 않고 꿋꿋이 이 자리를 지켜왔던 두 상근 교사의 작은 소망이기도 하다.



아래는 안미숙 시설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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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안미숙(청학동 늘푸른 교실 시설장)


문 : 지역아동센터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늘푸른 교실’처럼 좋은 철학과 가치로 운영되는 곳이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답 : 그런 것이 고민이긴 해요. 예전 공부방은 빈곤의 문제를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철학이 있었잖아요. 그런 과정에 법개정 운동을 했고 ‘지역아동센터’의 자격으로 지원을 받게 되었던 건데, 공식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보니 우후죽순으로 시설들이 많이 늘어났죠. 저희와 같은 철학을 가지고 운영하는 곳이 드문 것 같아요. 마치 돈 저렴한 학원처럼 운영하는 곳이 많아진 거죠. 그런 것이 좀 안타깝죠.


문 : 일반 사람들은 그런 것을 판단하기 어려울 텐데요,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요?


답 : 그런 것이 눈에 확 보이는 것이 아니라서.........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10년이 되다보니까 아이들이 성숙하는 과정을 쭉 지켜볼 수 있었어요. 벌써 군대 다녀온 아이들, 대학에 입학한 아이들, 취직한 아이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는 거예요.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잘 커가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더라고요. 또 하나는 우리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숙제 대신 해주고 문제집 풀어주고 하는 식으로 안 하거든요. 밥은 챙겨주지만 밥만 먹여주는 곳도 아니고요.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내면의 상처를 들어주고 아이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해주거든요. 그런 것이 차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말씀하신 대로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그런 차별을 느끼긴 쉽지 않을 거예요.


문 : 미신고 시설인데 구청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 같네요.


답 : 네. ‘늘푸른 교실’이 지역에서는 가장 오래 됐거든요. 그래서 구청도 그 취지나 뜻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원을 해주거든요. 그런 점에서 구청의 입장도 난처한 것 같아요. ‘늘푸른 교실’이 지역아동센터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지원을 받으니까요. 구청에서도 시설을 제대로 갖추라고 얘기는 해요. 저희는 상황이 안 되고요. 지원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고맙죠.


문 : 정부가 여러 영역에서 소외받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 같은데, 그 시스템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답 : 부처마다 소통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아요. 중복해서 지원을 받는 아이들도 있지만 사각지대의 아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여러 정책이 통합이 되면 그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싶고요, 또 하나는 아이들 특성에 맞는 정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지역아동센터가 필요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학교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도 있을 거고, 상담을 통해 치유가 필요한 아이들도 있거든요. 정책이 일원화 안 되어 있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적어도 방학에 굶는 아이들은 없어야 하잖아요? 그러나 여전히 굶은 아이들이 생기는 건 예산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런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문 :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현실화된 금액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답 : 아동복지 차원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정부가 사회복지사를 고용하라고 요구했거든요. 시설 입장에서는 사회복지사를 고용하려면 그에 걸 맞는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작년에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18평 기준으로 470만 원 가량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동결된 거죠. 그런데 한편으로 딜레마가 있어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시설이 3,000개 이상 증가하면서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맞는지, 그것에 대한 판단이 잘 안 서더라고요.


문 : 정부는 특별히 지원할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요, 뜻있는 사람들의 후원을 많이 늘려야겠네요?


답 : 작년에 연수구로부터 지원중단 통보를 받았어요. 미신고 시설이기 때문에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어요. 걱정이 많이 됐는데, 시설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5천원 내는 회원이 1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전화도 주시고, 아무튼 조금 후원금이 늘긴 했어요.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사람들과 함께 넘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고맙더라고요. 저희는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일일주점과 같은 행사는 안 해요. ‘아이들’을 위한 시설에서 일일호프나 일일주점은 성격에 맞지 않기 때문이에요. 일종의 철학이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큰 목돈이 들어오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내부적으로는 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보자는 생각이 있어요. 아이들이 중심으로 밴드를 하나 결성했는데, 아이들 노래를 CD에 담아 판매도 해볼 생각이 있어요. 잘 될지 모르겠지만요(웃음).


문 : 올해가 매우 특별할 텐데, 10년 기념행사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요?


답 : 몇 가지 계획이 있긴 해요. 10주년 준비위원회를 꾸리면서 ‘늘푸른 교실’을 거쳐 간 아이들의 ‘동문회’를 만들어볼 생각이 있어요. 졸업한 아이들이나 현재 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게 서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졸업한 아이들에게 연락하고 찾아내는 것이 큰일이죠. 그리고 매년 연말에 개최하는 발표회를 잘 준비하는 일과 소식지를 더 보강해서 동네 신문을 만드는 일 등이 현재 잡힌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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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른을 키운다!!
과천 맑은내 방과후 학교

작성 : 김현(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가장 살기 좋다는 과천에도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다. 물론 도시 규모가 작아(인구 7만)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절대 수는 적은 편이다. 양천구 목2동의 ‘나무와 숲’과 같은 지역아동센터가 과천에는 다섯 군데가 있고, 웬만하면 이 다섯 군데에서 방과후에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대부분 소화할 수 있다. 그러니까 과천은 아동복지법이 규정하는 지역아동센터의 공급이 적정 수준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절박한 지역아동센터도 많은데 왜 하필 과천일까? 그것은 ‘맑은 내 방과후 학교’(이하 ‘맑은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이다. 즉 ‘맑은 내’는 아이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어른들이 성장해나가는 ‘어른들의 학교’이기 때문이다.

‘맑은 내’에 나오는 아이들은 전체 25명가량. 이 중에서 하루에 평균 15명의 아이들이 찾는다. 대부분 초등학생들이다. ‘맑은 내’의 모집 기준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우선으로 받는다. 기초생활수급대상이나 차상위 계층의 아이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맑은 내’에 문을 두드리면 다닐 수 있다. 나머지는 상담을 거치거나 동사무소의 추천 등으로 아이들을 받는다. 어찌 보면 인근 안양이나 의왕보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아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있다면 서로 의지하고 결속을 다질 수도 있겠지만, 과천은 그러한 형편도 못 된다. 부유층이 사는 동네일수록 가난한 사람들의 심리적 가난이나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맑은 내'를 지키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특별하게 대하거나 부유층이 누리고 있는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에 집중한다는 뜻은 아니다. 내 자식에게 대하는 것처럼, 평범한 아이들에게 대하는 것처럼, 함께 살아가야 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공평성’이라는 가치를 잊지 않을 뿐이다.

현재 상근 교사는 2명이고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15명 내외다. 아이들 숙제나 공부를 가르쳐주시는 분, 미술이나 도자기, 합창 등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에 자원봉사가 참여하고 있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대부분 무료 교사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맑은 내’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보건복지부가 위탁한 ‘아동복지교사지원센터’에서 조리교사를 파견해주기도 했지만 올해는 조건에 맞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했다. 교사 파견을 위해서는 4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첫째 아이들이 40명을 넘거나, 둘째 중학생이 10명이 넘거나, 셋째 국고 지원을 전혀 받지 않거나, 넷째 농어촌에 설치된 시설일 경우에만 전일제 교사 지원이 가능하다. ‘맑은 내’는 이 네 가지 조건 중 해당 사항이 하나도 없다.

대부분의 지역아동센터가 시설 운영에 있어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아이들 먹거리와 관련된 것이다. '맑은 내’의 경우도 초기 몇 년간 자원봉사 힘으로만 식사를 준비해왔지만, 매번 젊은 엄마들이 이를 준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동복지교사지원센터’가 파견한 조리교사는 가뭄의 비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 지원이 끊겼다. ‘맑은 내’로서는 난감한 일이었지만, 다행히 파견된 조리교사가 적은 인건비만 받고 그 일을 계속 해주기로 약속을 했다. ‘맑은 내’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료 자원봉사를 하는 마당에 본인만 특별하게 온전한 인건비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리교사 문제는 일종의 딜레마와도 같다. ‘아동복지교사지원센터’가 파견하는 조리교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업으로 조리교사가 채용된다면 아이들은 매우 안정적이고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자원봉사자의 참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참여가 줄어든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관심이나 인간관계를 더 넓히지 못하는 단점이다. 반면, 자원봉사자만으로 아이들의 먹거리를 책임져야 할 경우, 본의 아니게 자원봉사자가 펑크를 낼 수가 있다. 이럴 경우 교사들이 땜질을 해야 하고 식사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젊은 자원봉사자 입장에서도 고된 일임에 틀림없다. 동전의 양면을 지닌 조리교사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목2동의 ‘나눔과 숲’ 지역아동센터처럼 무료 자원봉사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도 있지만, ‘맑은 내’처럼 인건비를 지급하며 조리교사를 고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개별 시설의 상황에 맞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먹거리 문제만은 정부의 역할이 지대하다는 것이다. 돈이 없어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먼 옛날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도 식사 한 끼 때우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활 가까이에 존재한다. 4대강 정비 사업이나 제2롯데월드 신축 사업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다. 먹거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교육적 맥락 속에서 다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은 국가의 책임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한다.

‘맑은 내’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어떤 매력 때문에 오랫동안 질긴 인연을 맺고 있는 것일까?  왜 ‘맑은 내’는 ‘어른의 학교’일까? 제갈임주 씨는 이렇게 말한다. “일단 아이들을 만나면서 어른들끼리도 만나게 되고 면대면의 시간이 늘어나게 되더라고요. ‘맑은 내’가 지난 5년 동안 지역사회에 해온 역할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교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교사로서 역할을 하고 음식을 나누고 정을 나눈다.

몇 가지 장면을 보자. 모두들 기억하겠지만 작년 광화문에 촛불이 한창 타오를 때, 광우병 반대 현수막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 아이디어는 바로 ‘맑은 내’ 운영위원회에서 나왔다. 그 날도 운영위원회가 끝나고 동네 선술집에서 뒤풀이를 가졌다. 서로 담소를 나누다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 “촛불을 든 청소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운영위원들은 신나게 아이디어를 낸다. 그렇게 광우병 반대 현수막이 탄생된 것이다.

또 하나의 장면. 2004년 여름 어느 날로 기억한다. 과천시청 지하 식당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을 준비하겠다던 일군의 사람들이 일일주점을 개최한 적이 있다. 친분이 있던 터라 잠시 찾았더니, 앉을 좌석이 없을 정도로 동네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나중에 들어보니 8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고, 1천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단다. 과천시 인구가 7만인 점을 감안하면 1%가 넘는 사람들이 일일주점에 찾아온 것이다. 혹자는 과천 역사상 가장 성황리에 끝난 일일주점이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자원봉사를 자청한 사람들은 모두 밝은 표정들이었다. ‘맑은 내.’를 위한 기금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최근의 장면을 보자. 작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맑은 내’ 자원봉사자가 내게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단감 한 박스를 구입하면 ‘맑은 내’를 후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 박스에 4만원. 그렇게 지인들에게 580여 박스를 팔았다. ‘맑은 내 방과후 학교’로 들어온 수입금은 800만 원 가량이다. 그리고 얼마 후, 또 하나의 메일이 도착했다. 경북 의성에서 생산된 친환경 사과를 구입해달라는 메일이었다. 1박스에 3만원. 그렇게 지인들에게 350여 박스를 판매했고, ‘맑은 내’로 후원금이 전달되었다. 운영위원회 참여하고 있는 한 여성의 시댁이 감을 재배하고 있었고, 또 한 분의 친가에서는 사과를 재배하고 있었다. 수익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맑은 내’의 재정적 후원을 했던 것이다.

‘맑은 내’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고되고 힘들 일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지치지 않고 그 일들을 해낸다. 당위적으로 가난한 아이들을 도우려만 했다면 사람들의 관계가 결속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맑은 내’를 이야기 하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고, 사회를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맑은 내’는 아이들만의 학교가 아닌 것이다. 아이들이 만들어준 어른들의 학교다.

안타깝지만 ‘맑은 내’는 아직 미신고 시설이다. 현행법이 지역아동센터 설치 기준을 근린생활 공간 묶어 놓았기 때문이다. 과천시 별양동 주택가에 자리한 ‘맑은 내’는 주택가에 있기 때문에 허가를 받지 못했다. 상가 밀집 지구보다 주택가가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당연한 상식을 현행법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법 개정 움직임도 있다고 하니, ‘맑은 내’가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아래는 맑은내 방과후 학교 간사로 있는 제갈임주 씨와의 인터뷰이다.

인터뷰이 : 시냇물(본명 : 제갈임주/맑은 내 방과후 학교 간사)

인터뷰어 : 김현

 

※ 제갈임주 씨는 지역사회에서 ‘시냇물’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통한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다니는 시냇물을 자주 목격할 정도로 지역 활동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문 : 보건교사 일을 하다가 ‘맑은 내 방과후 학교’로 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곳에 오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답 : 저는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간호학과를 전공했지만, 마음 속 꿈은 언제나 교사였죠. 그래서 가능하면 학교와 가까운 곳에 있자고 생각해서, 졸업하자마자 학교 보건교사로 일하게 됐어요. 의왕에 대안학교 ‘길’을 준비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 준비모임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한 1년 후 정도에 과천 ‘맑은 내 방과후 학교’에서 선생님을 구한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래서 보건교사를 그만 두고 2005년부터 ‘맑은 내 방과후 학교’ 교사로 일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맑은 내’에서 4년 간 일했던 것 같아요.

 

문 : 지금도 교사의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답 : 지금은 아니에요(웃음). 보건교사 재직할 때도 교사가 되고 싶어서 방통대 국문학과에 다니기도 했어요. 보건교사라는 직업이 시간을 조금 여유 있게 쓸 수 있는 위치거든요. 그래서 ‘길’이라는 대안학교도 준비할 수 있었고요. 그런데 제가 아이 때문에 잠시 휴직했다가 복직하는 시점에 큰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냈어요. 그때, 대안학교 교사와 일반학교 교사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시기였어요. 가만히 보니까, 아무래도 일반학교 교사 자리는 재미없겠더라고요(웃음). 그 후에 교사의 꿈은 없어진 거죠.

 

문 : 현재 자녀분은 ‘대안학교’에 다니나요?

 

답 : 아이가 두 명 있는데, 큰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냈었죠. 물론 지금은 일반학교에 다녀요. 둘째 아이는 처음부터 일반학교에 다녔고요. 첫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면서 마음이 안 변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제 경험상, 공교육은 외부로부터의 자극이 없으면 내부에서 희망을 찾기 힘들겠더라고요. 그래서 ‘대안학교’가 저희 가족에겐 그야말로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었어요. 그런데 ‘대안학교’ 생활을 하다보니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내부도 상당히 복잡하더라고요(웃음). 아이 입장에서는 장점이 많긴 한데, 안 좋은 점도 있더라고요.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이 다르다는 생각을 아이들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대안학교 다니던 큰 아이를 일반학교로 전학 시켰어요.

 

문 : 제가 궁금한 것은, 왜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어려운 길을 선택했는가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꿈이 있으신가요?

 

답 : 글쎄요..........제가 예전에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시코(Sicko)’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어요. 영화 중간에 캐나다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오거든요. 그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소득이 많은 사람은 보험료도 많이 내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너무도 태연하고 당연스럽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 가치를 시민들이 정당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가치가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 희망이 있다면, 그런 의식들이 보편적인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죠. 그런 사회를 위해서 지금의 이런 활동도 하는 것이고요.

 

문 : ‘맑은 내........’ 간사 이외에, 지역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답 : 과천에 ‘마을신문’이라는 지역신문이 있어요. 거기서 간간히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문 : 요즘엔 어떤 기사를 작성 중인가요?

 

답 : 이명박 정부 1년을 맞아 길거리의 시민들은 어떤 평가를 하시는 물어보고 다니고 있어요. 그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서 기사화하려고요.

 

문 : 인터뷰 해보시니 어떤 반응들이신가요?

 

답 :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분노할 줄 알았어요. 용산 참사도 있었고 해서.........그런데 대체로 시민들은 분노하지 않더라고요(웃음).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세계적인 불황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았어요. 젊은 사람들은 취업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그래서 자신의 스펙을 높이려고 해외에 나갔다 온 학생들도 많더라고요. 노숙자들도 만났어요. 요즘 노숙하는 사람들은 학식이 높은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사업을 하다가 부도난 사례도 많고요.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라고 하고, 재래시장 상인들은 인터뷰 자체를 하지 않을 정도로 분노가 서려 있는 것 같더라고요. 선거 때만 되면 재래시장을 살리겠다고 하면서 막상 당선이 되면 아무런 정책도 없다고 하면서........

 

문 : 동네에서 하시는 일이 참 많네요. 어떤 활동들을 하시나요? 일은 재미있으시나요?

 

답 : ‘맑은 내........’는 운영위원이면서 간사 일을 하고요, 마을신문은 기자로 활동하죠. 과천에 ‘무지개교육마을’이라는 대안학교가 있어요. 거기서 운영감사로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마을신문 일이 재미있어요. 기사 작성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쓰고 나면 나름대로 쾌감이 있죠. 사람들 만나는 게 즐겁기도 하고요. 그런데 주부면서 이런 저런 동네일을 하다보니까 무척 바쁜 것 같아요.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일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아요.

 

문 : 개인적으로 계획하시고 있는 동네일이 있나요?

 

답 : 아직은 좀 막연하긴 하지만, 자활후견기관과 같은 일을 하고 싶어요. 과천에는 자활후견기관이 없거든요. 저소득층에게 자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할 수 있는 토대를 지원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그런 기관을 만들고 싶어요. 마침 ‘맑은 내.......’가 법인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지역아동센터도 더 활성화시키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하고 싶어요. 자활후견기관이 그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맑은내 방과후 학교 : http://home.freechal.com/kcbang/

전화 : 02-507-0540/담당 : 배고파(박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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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오마이뉴스와 풀자연 이음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전지협의 도움을 받아 작성된 오마이뉴스 기획기사입니다. 매주 목요일 정도에 기사가 올라갈 예정이고 앞으로 약 10여 차례 지역아동센터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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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2동에는 '나무와 숲'이라는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도로 하나를 두고 강서구와 맞닿은 동네다. 간간이 아파트가 눈에 띄긴 하나, 일반 주택 밀집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마을버스가 왕래하고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작은 도로 옆에 '나무와 숲'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상가 하나가 눈에 띈다. 현관문을 살포시 밀어보니 왁자지껄 아이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문 앞에 아이들 이름이 적힌 사물함이 있고, 그 앞쪽으로 사무실이 있다. 확 트인 거실은 요즘 동네마다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작은 도서관'의 형태를 띠고 있다. 왼쪽으로 식당이 있었는데, 자원활동가 서너 명이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오른쪽으로는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방 2개가 있다. 이곳을 찾는 아이들은 모두 34명이다.

자원활동가로 움직이는 '나무와 숲'


  
'나무의 숲'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김현
지역아동센터

'나무와 숲'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원봉사자'가 아닌 '자원활동가'로 부른다. 김현숙 공동대표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자원봉사'라고 했을 때 봉사는 희생을 강요하는 느낌을 주지만, '활동'이라고 했을 때는 조금 더 적극적이고 자발적이고 주도성의 의미를 주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자원활동가'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봉사가 됐든, 활동이 됐든 현대를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실천적 덕목임에 틀림없다.

'나무와 숲'의 자원활동가들은 외지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동네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라고 보면 된다. 30대에서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고 대부분 여성들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린 자녀를 둔 여성보다는 아이들을 다 키운 엄마들의 참여가 높다.

소식지를 보니 지난해 6~8월 사이에 자원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약 50여 명, 9~11월 사이에 참여한 사람들은 32명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지금의 깔끔한 실내 구조도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자원활동가가 무료로 만들어준 것이다. 전문성을 요하는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자원활동가의 힘으로 움직이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월 보조금 220만원... 예산 지원 절실한 '지역아동센터'

'지역아동센터'가 조금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역을 둘러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역아동센터'라는 명패가 달린 아동복지 시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방과후에 보호를 필요로 하는 18세 미만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종합적인 아동복지 서비스 시설을 일컬어 '지역아동센터'라고 한다.

60-70년대 빈민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공부방이나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추진된 방과후 보육시설 등이 지역아동센터의 전사라고 할 수 있다. 법적으로는 2004년 개정된 '아동복지법'에 근거하고 있다. 가난을 물려받은 아이들,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을 지역사회가 종합적으로 돌보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일정한 보조금을 지원해서 운영되는 시설이고 법 개정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08년 12월 기준으로 3013개의 지역아동센터에 8만 7291명의 아동청소년들이 있고 이들과 함께하는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아동복지교사(사회적 일자리사업 지원사업 포함)들이 1만여명에 이른다.

지역아동센터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보조금은 매월 220만 원 가량이다. 그러나 이 지원금만으로 시설을 운영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2006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 20명 미만, 종사자 2인 규모의 시설의 경우 급식비를 제외하고 최소 월 350만원의 운영비가 지원되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나무와 숲'의 경우 34명의 아동을 감안하면 월600만 원 이상 지원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예산 조정을 통해 지원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이라서 지역아동센터의 지속성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엄마가 안 계시는 집을 대신하는 공간

지역아동센터는 "학교 끝나고 집에 가도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일이나 속상했던 이야기를 들어줄 엄마가, 맛있는 간식을 챙겨주는 엄마가, 숙제나 공부를 도와주고 준비물을 챙겨줄 엄마가, 제 때 식사를 챙겨줄 엄마가 안 계시는 집을 대신해 주는 곳"이라고 이현주 공동대표는 말한다.

그러니까 '나무와 숲'은 집과 엄마의 역할을 대신하는 곳이다. 학기 중에는 저녁8시까지 문을 연다. 방학 중에는 오후 6시까지다. 대신 방학 때는 아침부터 아이들이 찾아온다. 토요일도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무엇보다 34명 아이들의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다. 식당에서 자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온다.

어떤 지역아동센터는 얼마간의 인건비를 지급하며 조리사를 고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까지 '나무와 숲'은 할 수 있는 데까지 자원활동가로만 음식을 만들어 먹이고 있다. 그렇게 벌써 1년을 넘겼다.

그렇다면 지역아동센터에는 어떤 아이들이 오는가? '나무와 숲'에서 발행하는 2008년 가을 소식지를 들춰봤다. '나무와 숲'에 다니는 한 중학생 아이가 소개되어 있다.

'그 아이는 아빠와 단 둘이 생활한다. 아빠가 지방에서 일하는 동안 이 아이는 외롭게 혼자 생활해야 한다. 아침밥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점심시간까지 배고픔을 참아야 한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임대료 17만원의 월세방이 이 아이의 보금자리다. 안타깝게도 작년, 아빠가 손에 마비가 와서 입원하게 됐고 폐결핵 4기로 판명났다.'


  
지역아동센터 '나무와 숲'은 "학교 끝나고 집에 가도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일이나 속상했던 이야기를 들어줄 엄마가, 맛있는 간식을 챙겨주는 엄마가, 숙제나 공부를 도와주고 준비물을 챙겨줄 엄마가, 제 때 식사를 챙겨줄 엄마가 안 계시는 집을 대신해 주는 곳" 이다.
ⓒ 김현
지역아동센터

지역아동센터에 나오는 아이들은 이 학생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돌봄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많다. 김현숙 공동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그냥 동네에 있을 때는 잘 몰랐어요. 복지관에서 방과후교실 교사를 하고 아이들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하면서, 아! 우리 동네에도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죠."

아이들과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던 김현숙 공동대표는 돌봄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느꼈다고 한다.

동네에 있는 사회복지관이 어느 정도 돌봄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평일에는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토요일은 아예 문을 열지 않았기에 시설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회복지관은 접근성이 너무 떨어졌다. 아이들이 움직이는 동선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나무와 숲'은 그런 현실을 반영해서 만들어진 동네 아이들이 복음자리다. 아이들을 모으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주변에 많았기 때문이다.

전자오락기 앞에 앉은 아이를 만나다

밤중에 한 아이가 구멍가게 앞 전자오락기 앞에 앉아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 아이에게 다가가 늦은 밤까지 왜 여기에 있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밤 10시쯤에 온단다. 그때가 돼야 저녁밥을 먹을 수 있단다.

김현숙 공동대표와 이현주 공동대표는 그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나무와 숲'의 취지를 설명하고 아이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엄마의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오픈하는 날 13명의 아이들을 모였다. 그리고 13명의 아이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통해 금방 34명의 아이들이 찼다. 사실 수요는 많았다. 50명이든 100명이든 어려운 상황의 아이들을 채우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50평 남짓한 공간에서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의 수는 한계가 있다. 너무 많아도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급한 아이들 위주로 받았다. '나무와 숲'을 지키는 사람들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 동안 정부가 지역아동센터로 보조하는 지원금은 한 달에 220만원이었다. '나무와 숲'에 온종일 상근하는 교사가 3명, 월세 100만원, 각종 공과금과 각종 프로그램 진행비, 교재비 등등 220만원은 그야말로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뜻있는 사람들에게 후원금을 받는다.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후원자를 모집하기도 했고 지역사회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후원자를 모집하기 쉽지 않다.

김현숙 공동대표에 의하면 "근근이 이어가는 상황"이다. 소액이라도 안정적으로 CMS로 후원해주는 사람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한 달에 후원하는 이는 120여명 정도다.

34명의 아이들은 그냥 모든 '아이들'이 아니다. 그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제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살아온 맥락들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34명의 '무리'가 아니라 독립된 34명 '각각의' 아이들과 마주쳐야 한다.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이외에 개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각각의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상담하고 같이 놀아줄 수 있는 1:1 멘토 자원활동가들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기왕이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젊은 대학생들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유기농을 장려하려면 '가정의 식탁' 부터 바꿔야

동네로 눈을 돌리면 아직도 이웃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다. 자신이 가진 시간이나 능력, 재산의 일부를 나누는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무와 숲'을 사이에 두고 이웃이 조금씩 나누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가난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 정부의 정책이 완벽할 수 없기에 시민사회의 역할이 요구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정부 정책이 공공성을 더 확대시킬 수 있도록 요구해가면서, 한편으로 동네 단위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함께 살아갈 방도를 찾아가려는 시민들의 실천이 요구되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할 공동체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그 방법에 대해 깊게 고민할 기회가 적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법제도가 많은 것을 해결할 것으로 믿어왔는지 모른다. 농업을 살리면서 유기농을 장려하려면 가정의 식탁에서부터 고민되어야 하고, 교육으로부터 소외받는 아이들이 있다면 삶의 터전에서부터 그 아이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이러한 실천이 생활공간에서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현대적 의미로서의 공동체 정신이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이 '작은 영웅'들이고 사회의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지방정치인의 변신..."착한 일에 대한 욕구 실현했죠"

[인터뷰] '나무와 숲' 이현주 공동대표

  
▲ 지역아동센터 '나무와 숲' 공동대표 김현숙(왼쪽), 이현주씨
ⓒ 김현
지역아동센터

- '나무와 숲'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김현숙씨와 저는 마라톤 클럽 회원이에요. 뛰는 속도가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이게 됐죠(웃음). 둘이 천천히 뛰면서 참 많은 이야기들을 했어요. 특히 김현숙씨가 사회복지사이면서 미술치료사다보니까 동네에 방임이나 방치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주하게 됐어요. 이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 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속적으로 저에게 얘기했죠. 그래서 한 번 해보자, 그렇게 결심하고 2007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간을 알아보고 후원자들을 찾아 나섰죠. 후원자들을 모으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한 달 만에 3600만원을 모았고, 마침 좋은 공간이 생겨서 계약을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12월까지 1억 원 정도 모을 수 있었어요."

-'나무와 숲' 공동대표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매일경제신문 교열부에서 18년 정도 일하다가 2002년 지방선거에 목6동 기초의원으로 출마해서 당선됐죠. 4년 동안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아요. 2006년 지방선거 때는 낙선했고요. 지금은 '나무와 숲' 공동대표를 하면서 '뉴스인'이라는 지역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어요.

- 지방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지금의 일을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가 있나요?

"'나무와 숲'에 있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한 마디로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잖아요. 사회적으로 볼 때는 착한 일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 착한 일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정치는 제 경험상 착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야망을 가지고 개인의 영달을 위한 음흉한 사람들이라고 할까?(웃음)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도 그러하지만, '나무와 숲'과 같은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이 정치하는 사람보다 더 착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 자신도 그런 일을 하게 돼서 기쁘죠."

- 지방의원보다 지금이 더 좋다는 뜻인가요?

"그렇죠. 지금 생각해보니까 지방의원을 하면서 에너지가 너무 많이 뺏겼던 것 같아요. 지금과 같이 긍정적인 부분에 에너지를 사용하니까 내 자신이 편해지더라고요. 지방의원 안 하니까 이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웃음) 그렇다고 지방의원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죠. 돌이켜보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던 것 같고, 당시에는 내가 뭔가 하는 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결국엔 관철된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좋은 정치를 일구려는 사람이 저 혼자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는지도 몰라요."

- 지방의원으로서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한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제가 직접 지역아동센터를 준비하다보니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공간의 문제였어요. 종교단체에서 하는 지역아동센터는 공간 문제는 그리 크지 않잖아요. 그런데 우리 같은 민간에서 준비하려면 공간이 가장 큰 부담이거든요. 처음에는 주민자치센터의 장소를 빌려보려 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여러 지역에서 지역아동센터나 도서관 등의 공간으로 빌려주거든요. 공간만 확보되면 누구라도 부담 없이 나서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네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해요. 이렇게 지역이 어떤 욕구가 있는지 행정이 잘 파악해서 지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 이 일을 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보람 있으신가요?

"사실 전 아이들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이 일도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은 당위적으로 했던 것 같은데, 아이들과 부딪치고 함께 생활하다보니까 아이들이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뭔가 더 해 주고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렇게 좋은 일에 여러 사람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것 같아요. 그런 것이 저는 보람된 일인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씩 자원활동을 한다는 것은 자기가 가진 것을 착한 일에 기여하는 거잖아요. 착하게 살자는 것을 실현하는 곳이죠.(웃음)"


* '나무와 숲'에 이렇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주시면 아이들이 자라는데 큰 보탬을 주실 수 있습니다.

- 독서지도, 만들기, 책 읽어주기, 농구, 음식 만들기 등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에 자원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 미술 도구 등을 보내주실 수 있습니다.

'나무와 숲' : 서울시 양천구 목2동 506-17 한라빌딩 1층

전화 : 02-2655-1404, 팩스 : 02-2655-1402

이메일 : nasuplover@gmail.com  카페 : http://cafe.daum.net/nasuplove





Posted by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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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인천지역아동센터공부방연합회에서 주최한 "2006년 지역아동센터 토론회 - 지역아동센터의 역할"이라는 자료집입니다. 2006년 2월에 개최한 토론회입니다.
참고하세요.
Posted by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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