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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앙코르와트 여행기 ②  - 여행경비에 대해

항공료와 숙박비는 여행경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당연히 성수기는 그 비중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 가족은 아침 식사가 포함된 호텔과 항공료를 포함해 350여만 원을 지불했고(6박) 나머지 3박 호텔료는 25만여 원이 들었다. 그 외 굵직한 비용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 갈라디너 : 우리 가족의 일정 중에는 12월 31일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때에는 태국과 앙코르왓 주변 대부분의 호텔들이 ‘갈라디너’라는 것을 의무적으로 투숙객들에게 부과한다. ‘갈라디너’는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과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호텔에서 마련한 스페셜 뷔페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른이 35달러, 어린이는 그 절반인 18달러를 받는다. 우리 가족은 모두 88달러, 대략 8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물론 호텔마다 약간의 편차는 있을 것이다. ‘갈라디너’를 할 때, 호텔 측에서는 음식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을 준비한다.)

- 캄보디아 비자 수수료 : 앙코르왓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캄보디아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고 지불은 태국 돈으로 한다. 1인당 1,000밧,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 3만원이 조금 넘는다. 태국을 넘다드는 캄보디아인들이 많기도 하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기 때문에 비자 발급은 꽤 오랜 시간을 잡아먹는다. 여행 중, 인내심과 지구력이 필요한 시기다.

- 앙코르왓 입장료 : 꽤 비싼 편이다. 1일권이 20달러, 2일권 40달러(아마 이 정도 했던 것 같다), 3일권 40달러, 그리고 7일권 60달러 등 날짜에 따라 다양하다. 우리 가족은 3일권을 발급받았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입장이다. 입장권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증명사진 1장이 필요한데, 굳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 사진의 질은 좀 떨어지긴 하지만, 무료로 사진을 촬영해준다. 앙코르왓 유적지 어디를 가든, 입장권 없이는 들어갈 수 없으므로 반드시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

- 호텔 보증금(태국의 경우) : 태국 대부분의 호텔들은 체크인 할 때 보증금을 받는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물품 파손 등을 우려해 보증을 걸어두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돈은 체크아웃 할 때 다시 되돌려 받는다. 다만 보증금의 액수가 꽤 크다. 첫 번째 호텔은 1,500밧(약 4만5천원), 두 번째 호텔은 3,000밧(약 9만원)의 보증금을 요구했다. 비자카드로 처리하거나 현금을 지불해도 된다. 비자카드나 현금이 없으면 난감한 경우에 처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 당일 관광 패키지 : 태국 방콕 주변에 가볼만한 당일코스 관광지가 여럿 있다. 우리 가족은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깐짜나부리’를 찾았다. 카오산로드 근처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 가족은 ‘동대문’이라는 식당에서 일일투어를 신청했고, 어른 아이 구분 없이 1인당 650밧을 지불했다. 일일투어 상품 속에는 호텔까지 픽업, 점심, 완행열차, 뗏목, 코끼리 등을 타볼 수 있는 상품이 포함되어 있다.

- 기타 : 태국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바이욕 스카이’호텔은 83층 높이다. 스카이라운지에 올라가려면 음료수를 포함해 1인당 200밧을 내야 한다. 방콕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왕궁 주변에 있는 ‘왓포’라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불상이 있는 곳이다. 우리 가족 3인 입장료가 100밧이었다. 왕궁과 왓 프라깨우의 입장료는 ‘왓포’보다 비싼 편인데, 우리가 찾아간 날이 현재 국왕인 라마9세의 생일이라서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대략 2만원 이상이 절약된 셈이다.

아래 도표는 여행경비 목록이다. 소액으로 지출된 금액이 미기입됐을지는 모르지만, 매일 매일 꼼꼼히 적었기 때문에 거의 정확하다고 보면 된다. 여행하는데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