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녹색당'
,

"생협과 지방자치" 모임이라는 곳에서 "6.2지방선거를 통해 본 생협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준비했습니다. 7월 14일(수) 2시 성남시청 회의실에서 진행되는데요,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자세한 것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

‘생협과 지방자치’ 간담회

 

6.2 지방선거를 통해 본 생협의 역할과 과제

모십니다.

 

이번 6.2 지방선거를 통해 확인된 거대한 민심(民心)의 흐름은 여와 야, 보수 진보의 경계를 넘어 모두에게 상당한 놀라움과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지역과 생활 현장에서 사람들의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일어나는 변화와 요구들을 민감하게 읽어내지 않고서는 미래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선거결과가 확인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지방선거가 우리 생협 단체들에게 주는 의미와 과제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협이 사회경제적으로 차지하는 규모와 비중만큼, 생활 속에서 자립과 자치의 토대를 다지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해야 할 역할과 책임도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밥’과 ‘강’, ‘교육’의 문제가 생활협동운동 차원에서도 핵심 과제들이었으나, 제도적, 심리적 장벽으로 인해 생협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생협’으로 자리매김 하는 차원에서 지방자치 문제를 생협 인들이 함께 고민해보고, 긴 안목을 가지고 공통의 과제들을 찾고 대안을 모색해보는 의미로 ‘생협과 지방자치’ 토론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자리는 6.2 지방선거를 맞아 풀뿌리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위한 생협의 역할에 관심을 가진 생협인들이 몇 차례의 모임을 통해 마련되었습니다. 함께 하셔서 여러 생협들이 가지고 있는 지방자치에 대한 경험과 생각, 제안들을 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0년 7월 1일

 

‘생협과 지방자치’ 모임 참여자 일동


▪ 일시: 7월 14일 2시-5시

▪ 장소: 성남시청 3층 회의실(율동관)

▪ 주최: (가)「생협과 지방자치 모임」

이재욱(생협전국연합회), 주요섭(모심과살림연구소), 김연순(여성민우회생협), 정원각(아이쿱생협연구소), 정규호(모심과살림연구소), 안병덕(생협전국연합회 정책위원회), 김기현(부천YMCA생협), 최민경(주민생협), 김대훈(아이쿱생협연합회), 김현(풀뿌리자치연구소)

그동안 모임에 함께한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이름을 걸고 활동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후원: 생협전국연합회

▪ 참석: 지방자치와 생협의 역할에 관심 있는 생협 임원, 실무자, 활동가 40여명

 

▪ 진행 일정

 

2:00 - 2:10참가자 인사

 

2:10 - 3:001부 <생협의 눈으로 본 6.2 지방선거, 평가와 경험 나누기>

 

진행: 최민경 (주민생협 상무)

 

사례발표1: “부천 지역의 경험” 김기현 (부천YMCA 총무)

사례발표2: “고양 지역의 경험” 안인숙 (고양여성민우회생협 이사장)

사례발표3: “원주 지역의 경험” 최혁진 (원주의료생협 기획실장)

사례발표4: “성남 지역의 경험” 김해숙 (성남시의원, 주민생협 고문)

 

3:00 - 3:20휴식

 

3:20 - 4:202부 <지방자치를 위한 생협의 역할, 4년 후를 위한 준비와 과제들>

 

진행: 이재욱 (생협전국연합회 사무총장)

 

발제: “6.2 지방선거 결과와 생협운동에 주는 의미와 과제”

정규호 (모심과살림연구소 선임연구원)

 

패널: 강병수 (인천시의원, 생태유아공동체 이사장)

김연순 (여성민우회생협 이사장)

정원각 (아이쿱생협연구소 사무국장)

안병덕 (에코생협 이사장)

 

4:20 - 5:00종합토의

 

5:00 마무리

 

 

※ 안내 말씀

- 차량: 성남시청 신청사(연수동)으로 오세요.

- 지하철: 모란역(분당선) 5번 출구로 나오셔서 시청 방향 버스나 택시(기본요금)를 이용.

- 2시에 모임을 시작하려 합니다. 조금 일찍 오셔서 시청 3층 식당에서 점심을 드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녹색당'
,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입니다.

이미 몇 차례 공지를 해드린 바 있습니다만,
이매진 출판사에서 [모이고떠들고꿈꾸다-풀뿌리에서 시작하는 좋은정치]라는 제목으로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의 책이 나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차

1부 : 왜 우리는 풀뿌리인가?
   1장 : 내가 경험한 대변형 운동과 풀뿌리운동
   2장 : 그래, 나는 풀뿌리를 믿는다
   3장 : 느리게 걷자 - 풀뿌리운동의 역동성과 상상력을 위해
   4장 : 우리는 나보다 현명하다 - 뉴미디어, 소통, 풀뿌리운동
2부 : 허울 좋은 분권과 주민참여제도, 어떻게 바꿀까?
   5장 : '스스로'의 시대 - 풀부리의 눈으로 본 분권과 자치
   6장 : 시민이 연출하는 종합예술, 직접참여제도
3부 : 선거를 넘어선 지역정치 판짜기
   7장 : 풀뿌리운동의 정치 참여, 필요성과 사례들
   8장 : 네트워킹하고 그라운드 워킹하자
   9장 : 지역 네트워크 운동의 미래 - 노원 지역을 중심으로
  10장 : '좋은정치'를 위한 풀뿌리 정치운동을 제안한다

연구소에 70여권의 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직접 주문을 하시면 조금 저렴하게 발송해드리겠습니다. 서점에서는 14,000원에 판매합니다.

직접 주문시 판매가 : 12,000원(우편요금 포함)

Posted by '녹색당'
,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소식지
 
초대합니다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출판기념 토론회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

- 풀뿌리에서 시작하는 좋은정치 - 

"여전히 희망은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연결되고 모이고 소통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고 자기 자신을 조직하고
정치적인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사회의 흐름은 바뀔 수 있고, 세상은 좋아질 수 있다.
풀뿌리운동은 그것을 믿는 운동이다. 그리고 그런 힘이 뒷받침될 때
정치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운동이다."
- 책 "모이고떠들고꿈꾸다" 본문 중에서 -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이 2010년 첫번째 토론회를
"모이고떠들고꿈꾸다-풀뿌리에서 시작하는 좋은정치"로 잡았습니다.
최근 이매진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 제목이기도 합니다.
풀뿌리운동과 지방자치제도, 그리고 지역정치가 이 책을 구성하는 주요 내용입니다.

"모이고떠들고꿈꾸다"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을 관심 있는 여러 활동가들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함께 하셔서, 오만가지 내용을 떠들고, 함께 꿈꾸었으면 합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 당일 참석하시는 분들에겐 "모이고떠들고꿈꾸다"(출판사: 이매진) 책을 10,000원에 판매합니다.(정가 14,000원)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회원에겐 5,000원에 판매합니다. 당일 신규회원 가입자에겐 무료로 드립니다.

 ■ 일시 : 2010년 3월 25일(목) 오후 3시 - 6시
 ■ 장소 : 서울여성플라자 2층 회의실(여기를 클릭)
 ■ 제목 :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 - 풀뿌리에서 시작하는 좋은정치
 ■ 사회 : 이해정(맑은내사람들)
 ■ 발제 : 하승우(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지행네트워크)
 ■ 토론 1 : 이주희(관악사회복지)
 ■ 토론 2 : 장상미(함께하는 시민행동)
 ■ 토론 3 : 서진아(마들주민회)
 ■ 전체 토론
 주최 :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주소: 경기도 군포시 당동 912-8 201호
전화: 031)398-2079 | 이메일 | # 찾아오시는 길
후원 : 1005-501-129497(우리은행/예금주 : 풀뿌리자치연구소이음)

Posted by '녹색당'
,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나만의 이메일마케팅


<풀뿌리자치 공부모임>

 

상호부조와 풀뿌리운동
- 아나키즘이 들려주는 지혜들 -


        국가에서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생존’이 시대적 화두가 되어 버린 요즘, 현재에 대한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가와 시장,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틈새’, ‘가장자리’, 또는 ‘밑바닥’으로부터 자신들의 삶터를 온전히 지키고 가꾸기 위한 민(民)의 움직임들이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가능성을 다양한 모습의 풀뿌리운동, 협동운동들을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 각 지역과 영역에서 대안사회를 향한 길 찾기가 구체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자생존에 기반한 경쟁과 배제가 아니라 상호부조에 기반한 협동과 보살핌의 원리야 말로 인류 역사에 축적된 지혜이자 자연의 법칙이라는 점을 강조 하면서 그것을 직접 실천을 통해 보여 주고자 했던 아나키스트(anarchist)들의 사상과 실천에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사람들의 따뜻한 세상을 꿈꿨던 이들의 노력은 오늘날 자율적이고 자치적이며 자립적인 풀뿌리공동체를 모색하는 우리들에게 ‘오래된 새길’로서 많은 점을 시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안 사상으로서 아나키즘에 대해 연구를 해 왔고 근래에 들어서는 그 내용을 풀뿌리운동, 대안경제운동으로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는 하승우 박사를 모시고 상호부조원리에 기반한 풀뿌리 공동체운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주제 : 상호부조와 풀뿌리운동: 아나키즘이 들려주는 지혜

• 발표 : 하승우 박사 (제3섹터연구소 연구교수, 풀뿌리자치연구소 운영위원)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2006), 『아나키즘』(2008) 저자

• 일시 : 2009년 10월 14일(수) 오후 7시 ~ 9시

• 장소 : 장충동 한살림 5층 교육장 ‘살림터’(여기를 클릭하세요)

* 문의 : 모심과 살림 연구소 (이근행, 011-702-9004 / 정규호, 016-415-5669)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김현, 010-4229-8336)

* 이번 포럼은 ‘모심과살림연구소’와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풀뿌리자치 공부모임’에서 준비하였습니다. '풀뿌리자치 공부모임'에서는 올해 4월부터 15명 정도의 활동가와 연구자들이 격주로 풀뿌리, 지역(운동), 지방자치 등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해오고 있습니다.

포스트맨-이메일마케팅,추석안부인사 미리 준비하시고 푸짐한 선물받으세요!
Posted by '녹색당'
,
[시민사회의 지방선거 참여전략] 워크숍 속기록


- 일시 : 2009년 7월 2일 오후 2시
- 장소 : 서울여성플라자
- 참석 : 50여명


- 전체사회 : 서형원(과천시의원)
- 경과보고 : 하승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인 사 말 : 남윤인순(한국여성단체연합)


<1부> 준비된 발표


※ 아래는 발표 내용은 자료로 대체

▶ 발표1 : 민진영(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발표2 : 김경희(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 발표3 : 서진아(마들주민회)
▶ 발표4 : 이철(부산)
▶ 발표5 : 유진수(인천시민연대)
▶ 발표6 : 김성섭(성미산대책위)
▶ 발표7 : 김현(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 발표8 : 서형원(과천시의원)
▶ 발표9 : 김상신(한국YMCA전국연맹)
▶ 발표10 : 하승수(제주대)


<2부> 전체 자유토론

※ 아래 내용은 여러 참여자의 발표 중, 주요 내용을 열거한 것임. 가능한 중복된 내용을 피했고, 발표자는 기입하지 않았음. 개인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발표한 내용이므로 참여자가 합의한 내용은 아님.

▶ 내년 지방선거는 두 가지 의미가 있을 텐데, 하나는 MB정부 심판론과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징검다리 선거일 가능성이 큼. 두 번째는 풀뿌리생활정치라는 측면을 봤을 때, 각 지역에서 지역정치 세력들이 의미 있는 진출이 될 가능성이 있음. 그럼에도 중앙정치 선거로 올라갔을 때 정치적인 의미가 더 부각될 수밖에 없음. 비 부분을 지역 풀뿌리 세력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도 중요할 것임. 그래서 한편으로 우리가 결집한다는 측면에서는 보자면 총량을 집결할 필요가 있을 것임.

▶ 앞으로는 정치참여의 명분이나 당위 같은 논의는 하지 않았으면 함. 어떤 식으로든 실천으로 연결될 시기임. 영향의 정치를 완성시켜내려면 정치적인 부분을 타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음. 기존의 시민운동의 비판과 견제, 감시운동과 다른 정치NGO의 역할이 필요함. 내가 생각하는 정치는 보험 세일하듯이 확장시켜나가면 된다고 봄. 후보를 낼 수 있는 단계가 되면 후보를 낼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영향의 정치를 강화하면 됨. 우리는 평범한 주부를 만나는 것이 주요 활동임. 정치학자나 시민단체 사람들이 정치에 대한 얘기를 아무리 해도 잘 먹히지 않음. 그러나 삶의 문제를 얘기하면 먹힘. 언어가 달라져야 하고 실천이 달라져야 함. 그래서 그냥 시작하는 것이 필요. 내년에 못 하면 그 다음에 또 하면 됨. 기조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정치운동을 하기엔 버거움이 있음. 새롭게 정치운동의 주체를 만들어야 함.

▶ 그 동안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시민사회가 여전히 어려움으로 가지고 있음. 도전적으로 치고 나갈 것을 검토해봤으면 함. 시민사회 내에서 논쟁이 되고 합의가 되는 과정이 되었으면 함.

▶ 가장 주민들과 밀접한 기초의원 선거가 중요하다고 봄. 저희 지역에서 매니페스토 차원에서 공약 분석을 해봤는데, 제대로 된 공약은 거의 없으면서도 구의원이 당선된 사람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음. 한 가지 의문은, 시민사회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이 됐을 때, 지역사회 문제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임. 그런 능력이 없으면 유권자들은 표를 주지 않음. 향후 정치참여가 이루어질 텐데, 문제해결의 능력들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고 봄. 또한 주민들이 정치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음.

▶ 우리나라는 중앙정치 영향력은 매우 강함. 평범한 유권자일수록 정권심판의 가치를 가지고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큼. 기초의원 선거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주민들과 대면대면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 즉 전통적인 방식이 중요하다고 봄. 단체장의 경우 중앙정당의 영향력이 매우 클 수밖에 없음.따라서 정당에 끌려다지니 않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운동)이 힘을 가지는 게 필요함. 내년 선거에서는 연대라는 것이 불가피함. 연대의 방법 중, 가장 바람직한 것은 프라이머리 비슷하게 예비 선거에 준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봄.

▶ 기초는 의외로 정당과 상관없다는 일반 주민들의 인식이 있음. 예전 선거의 경험을 보면 정당에 상관없이 당선된 사람들도 많았음.

▶ 생활운동이나 대중운동도 대안적인 지평을 열어나가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봄. 아래로는 생협이나 사회적 기업, 사회적 경제라는 것을 통해서 시민운동의 물적 토대,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같이 병행해야 할 것임. 또한 지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여러 정치 세력이 연대함으로써 당선된 것을 보았듯이, 내년 선거와 관련해서도 통 큰 연대의 틀이 마련될 필요가 있음. 어쩌면 지금의 흐름을 봐서는 연대를 하는 과정에 민주당이 더 큰 장벽이 될 수도 있음. 대연합을 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 자신의 힘을 모아낼 필요가 있음.

▶ 대중이 고민하고 싶은 프레임을 어떻게 던져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봄. 최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관심은 지난 해 촛불정국 이후라고 보는데, 촛불의 사회적 메시지에 걸 맞는 지략이 나와야 한다고 봄.

▶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조건을 감안하면 정당공천제 폐지가 되어야 한다고 봄.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내가 원하는 정당'에 대한 욕구도 존재할 것임.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정당의 상을 그려볼 수도 있을 것임. 지금은 우리가 힘을 갖고 있지 않지만, 우리가 힘을 보여주고 딜을 할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봄. 어찌됐든 그 모습은 정당일 수밖에 없다고 봄. 지금 가지고 있는 조직이나 운동을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정치운동을 하나로 묶어서 정당을 만들어봤으면 함. 정당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음. 이 정도도 못 하는 시민사회의 영향력이라고 한다면 문제가 아닐까?

▶ 정당을 제안하게 되면 또 다른 분열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음. 건강했던 사람들이 당으로 들어가면 변하는 모습을 많이 봤음. 당이라고 하면 당의 목표와 지향, 강령이 있어야 하는데, 지역과 충돌할 우려가 상당히 있다고 봄.

▶ 최근 교육감 선거나 노전대통련 선거 국면의 모습을 보면서, 일반 주민들은 정치의 새로운 주체가 되려는 욕구가 있는 듯 보임. 그러나 오히려 시민사회단체나 정치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괴감에 빠져 있는 듯함. 저 개인적으로 꼭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정책선거'임. 그러나 정책선거를 한다고 했을 때, 시민단체도 믿지 않은 분위기인 것만은 분명함. 시민사회단체 조차도 환경이나 복지 분야 등 전체적으로 통합해서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임. 그런 측면에서 지역별로 비전을 만드는 모임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함.
▶ 반MB 흐름은 어떤 면에서 좋은 조건이지만, 또 어떤 측면에서 불리한 조건이기도 함. 그런 조건에서 기존의 정치세력과 똑같은 꿈을 꿀 수는 없을 것임. 지금까지와는 다른 꿈이어야 한다고 봄. 정치가 중요한 의제로 우리에게 왔다는 의미임. 그렇게 하는데 있어서 전제가 있다면, 자기가 일하는 공간이나 자기 지역에서의 활동 속에서 "주민들을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가"라는 것임. 지역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폭넓은 시민들의 참여를 만들어나가야 함. 또 한편으로 다양한 편차가 존재하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보이게 하는 것도 중요할 것임. 바로 이러한 두 가지가 숙제가 아닌가 싶음.

<3부> 공동의 과제 찾기


▶ 의제 만드는 것이 사람들을 조직하는 과정이 될 것임. 의제라는 것이 활동가들이 모여서 만드는 것이 아니니까 지역사회의 나름대로 의제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어떻게 밟아나갈 것인가가 중요할 것임. 지역에서 그런 모범 사례가 있다면 서로 공유했으면 함.

▶ 지역의 의제 중에 '지역 경제'라는 주제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전체를 관통하면서 중소상인들을 중심으로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를 고려해봐야 할 것임.

▶ 오늘 모임 지역이 대략 20여 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의제를 포함해서 지역별로 경험이 모두 다를 것임. 내년 선거를 대응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때, 웹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함. 별도로 만들 수도 있지만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의 웹을 이용해도 좋을 것임. 그러나 웹의 이용만으로 욕구를 다 채워줄 수 없으므로 오늘과 같은 워크숍이나 토론회가 필요할 것임. 이런 것이 확대되면 하나의 흐름이 될 수도 있을 것임.

▶ 워크숍이 다양한 차원으로 진행되었으면 함. 오늘 같은 경우는 지역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구 단위에서 고민하는 그룹, 광역 단위로 고민하는 그룹 등등 특색있는 워크숍이 준비되었으면 함.

▶ 기초마다 정도가 다를 텐데, 우리는 기초에 집중하려고 함. 광역은 부담스러운 범위임. 그러나 관심은 계속 가지고 있음. 또 하나의 고민은 소규모 단위의 지역의제를 어떻게 만들것인가인데, 의제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와 의제를 실현하는 과정이기도 함. 동네 앞에 조금한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거나 골목길에 자동차가 위험하다거나 등등은 실생활에서 나오는 중요한 의제임. 어떻게 보면 사소한 문제일 수 있겠지만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당사자는 심각하게 제기하는 것임. 어떤 단위에서든 이런 문제제기를 받아줄 수 있어야 함.

▶ 내년 선거에서 시민운동 차원에서 집중하는 전략이 있었으면 함. 최근 시민운동 자체가 탈정치화 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시민운동이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시민정치의 주체화를 얘기해보았으면 함. 새로운 정치주체의 발굴, 우리 이외에 자원은 많다고 봄. 그런 사람들에 대한 교육과 지원, 공동 브랜드화 등등으로 현재의 '좋은 종치 씨앗들'보다는 조금 더 나가야 한다고 봄. 특히 공동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면 다른 정치그룹과 연대를 할 때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봄. 개별 지역에서 움직인다면 큰 변하를 만들 수 없을 것임. 그런 면에서 오늘과 같은 워크숍을 연속적으로 진행했으면 함.

▶ 일종의 주민이 주체가 되는 경험교류 워크숍을 하면 어떨까? 지역마다 다양한 경험들이 있는데, 박람회 형식이 됐든, 워크숍이 됐든 경험교류의 장을 만들 것을 제안함.

▶ 적어도 지방선거에 있어서는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함.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지역차원으로 해야 하는 것은 주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어떤 것이 필요하며, 후보자를 만들고 내보내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선거 이후에 대해서 적어도 지역사회에 든든한 그룹을 만드는 것이 필요함. 두 번째는 지역별로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꿈을 꾸는 그룹들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보이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 어떤 그릇인가? 정당인가? 공동 브랜드인가? 세 번째는 시민사회의 진출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들을 풀어야 한다고 봄. 그것은 개별 지역으로 돌릴 수 없음. 공동의 과제임.

▶ 기초의 경우, 지역별로 후보자를 잘 정리하지 못하면 후유증이 심하고 갈등도 남게 되는 경향이 있음. 좁은 동네의 특성상, 같이 활동하던 사람들이 분명 갈등이 존재할 수 있음. 이에 반해 광역은 워낙 크기 때문에 후유증은 크지 않을 듯. 그래서 기초 같은 경우는 정당공천제가 폐지가 되어야 지역에서 폭넓은 연대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음.

▶ 기초의회 선거에 집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기 모이신 분들의 이견은 크게 없는 듯함. 그러나 한 가지 놓치고 있는 것은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가 아닌가 싶음. 교육이라고 하는 주제는 지역에서도 폭발성을 가지고 있다고 봄. 주민들이 느끼는 가장 절절한 문제임. 그런데 상대적으로 지방선거에 비해 교육감이나 교육위원 선거에 관심이 덜한 것이 현실임. 그래서 큰 틀에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으로 패키지로 갈 수 있다면 상당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 전체적으로 넓은 시각을 가지고 내년 선거를 바라봤으면 함.

▶ 선거제도와 관련해서 하승수 교수가 발제한 '법안발의' 부분을 생각한다면 아예 시민사회 입장이 담긴 법안을 발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봄. 이 부분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주도하여 만들어보고 지역에서 힘을 실어주었으면 함.

▶ 오늘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합의하고 동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정치의 대상이었던 주민이 정치의 주인으로 나오게 하는 것을 지원하고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틀" 정도로 합의하면 어떨까 함.

<이후 과제>

※ 아래 내용은 결과적으로 참여자들이 합의한 내용임. 이번 워크숍은 토론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과제나 공동의 준비 내용들이 제시하고 실천하자는 결의가 도출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정치를 위한 새로운 첫발의 의미가 있음. 이후에도 많은 지역의 아이디어를 모아 더 좋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할 예정임.

① 경험의 교류와 소통의 장 마련
   선거 경험을 교류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며, 지역 간 소통하기 위해 연속적인 워크숍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함. 다음 워크숍은 9월초로 하기로 함.
② 일상적 소통의 공간
   웹상에 소통의 공간을 만들기로 함. 더 구체적인 내용은 연대회의나 이음 쪽에서 구상해보기로 함.
③ 지원그룹 형성
   지금의 '좋은 정치 씨앗들'이 해왔던 역할을 좀 더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그룹을 형성해보기로 함.
④ 담론과 가치 만들기
   삶의 정치, 생활의 정치 등 우리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주제와 관련하여 담론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함.

<다음 일정>


▶ 9월 초 연속기획 워크숍 진행. (자세한 것은 추후 공지)

Posted by '녹색당'
,
"단체 중책, 쉽지 않더군요"
'이음' 활동가 집담회 [1] _ 조직 중책 맡은 활동가들의 고민

전상희
http://www.ingopress.com/ArticleRead.aspx?idx=1195

단체의 활동가들은 다들 ‘트랜스포머’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 어떤 역할로든 변신이 가능하다. 기획, 홍보는 물론 진행과 허드렛일까지 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단체 활동가라면 더욱 자주 트랜스포머가 돼야 한다. 지역 단체들의 사무국 상근자는 대부분 2~5명 안팎이다 보니 한 사람에게 부과되는 책임업무가 많을 수밖에 없어서다. 그렇게 트랜스포머가 돼 지역에서 정신없이 활동하다보면 조직이 큰 단체에 비해 더 빠르게 직책이 높아진다. 더 전문적이고 더 바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트랜스포머가 돼 버리는 것이다.

"트랜스포머가 돼야 한다“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이 이들을 주목했다.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새로운 트랜스포머가 돼야 했던 지역 활동가들의 고민을 듣는 자리가 지난 1일 마련됐다. ‘새로 조직의 중책을 맡은 활동가들의 고민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집담회에는 김승호 서울 광진주민연대 사무처장, 오승현 서울 동북여성민우회 사무국장, 장혜진 천안시장애인보호작업장 원장, 김경민 안산경실련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집담회를 기획한 김현 이음 연구원은 “작은 규모의 지역 단체들이다 보니 직책이 높아지면서 하게 된 고민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들의 얘기가 현재 지역단체들이 갖고 있는 이 시대의 고민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논의하는 형식을 취하되 술자리에서 음성적으로가 아닌 공론장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김상택 기자 /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은 지난 1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새로 조직의 중책을 맡은 활동가들의 고민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활동가 집담회를 열었다.

제일 먼저 공유된 고민은 역시 ‘소통의 문제’였다. 장혜진 원장은 “원장이 되면서 얻게 되는 정보는 많아지는데 그것을 잘 소화해 전달하는 게 너무 어렵다. 별로 중요한 사안이 아닌 것 같아서 말을 안 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다보니 소통의 문제가 자꾸 제기된다”고 말했다.

김승호 사무처장도 말을 거든다. “중간에서 몇 개의 부설기관에 서로의 얘기를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나중에 다 같이 모이면 서로 전혀 다른 얘기를 할 때가 있다. 내 잘못인 것 같아 힘들고 괴로워하다가 구성원들에게 솔직히 말했다.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시면서 도와주셨다. 내가 못하는 역할은 잘 하는 사람에게 업무를 넘기면서 사무처장의 역할을 수정해갔다.”

고민은 이어졌다. “우리 단체는 위원회가 굉장히 많아 회의도 많고 논의되는 내용도 많다. 다들 사무국장이 정리해서 조율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계획했던 사무국장의 모습은 그런 게 아니었다. 원래 본부에서 일하다가 지역운동이 하고 싶어서 갔는데 연차가 있어서 바로 사무국장이 됐다. 하지만 사무국장도 간사랑 똑같이 일해야 한다. 중간리더 역할에 대해 고민했는데 사실 중간리더가 뭔지 모르겠다. 리더십 교육을 받았지만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오승현 사무국장이 털어놨다.

자신의 어려움 솔직히 토로를

안산경실련의 경우엔 다른 단체와 약간 다른 성격의 고민이 있었다. “안산경실련은 네트워크가 없는 게 고민이다. 사무국에서 하는 활동이 안산경실련의 전부다. 다른 단체들의 경우 다자간 소통이 어렵다고 말하는데 우린 다자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라는 게 고민이다”라고 김경민 사무국장은 말했다.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고민도 역시 빠지지 않았다. 특히 사무국장의 경우 재정을 책임지는 상황이라 활동가들의 임금은 물론 자신의 임금까지 스스로 단체 살림에 맞게 조정을 해야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터다.

오승현 사무국장은 “회비중심의 재정운영이 해답이지만 쉽지 않다. 회원확대를 위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단체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할 텐데 일상에 쫓겨 그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스스로 재정형편을 알고 있는데다가 임금을 올려달라는 말은 자신의 월급을 올려달라는 말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운영위 회의 때 말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오승현 사무국장은 스스로 연차를 깎기도 했다. 운영위원들이 선례가 되면 후임에게 영향을 줘 좋지 않다고 말렸지만 마이너스 되는 살림을 두고 볼 수는 없다는 게 오승현 사무국장의 말이다.

여러 학교나 단체에서 진행하는 리더십 교육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오승현 사무국장은 “여성리더십 교육을 들었는데 배우고 돌아와서 우리 단체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단체 활동가들이 같이 교육을 받고 자기 단체에 맞게 조정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민 사무국장은 개인적으로 두 번의 중견활동가 리더십 교육을 받았지만 함께 가는 소통과 연대로서의 리더십 보다는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식의 리더십 교육에 거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내부적인 소통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는 장혜진 원장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작업장 선생님들과 일대일로 만나 대화를 했다. 시시콜콜한 얘기부터 꺼내 놓다보면 우리 업무에 대해서도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사적으로 친해지면서 사무실 분위기가 많이 편해졌다.”

그러자 김승호 사무처장의 고백이 이어졌다. “아직도 카리스마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개인적인 만남을 시도했지만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전체 구성원들이 자주 모여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을 지향한다.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자 많은 사람들이 곁에서 도와줘 어려움을 많이 넘었다.” 두 사람의 발언은 다른 유형의 리더십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참가자들이 입을 모았다.


김상택 기자 / 지난 1일 열린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의 활동가 집담회에서 김승호 광진주민연대 사무처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소통 확대를 위한 상상력

김경민 사무국장이 안산경실련의 흥미로운 사례를 전했다. “운영위원들 및 몇몇 회원들과 안산경실련을 후원하는 계모임을 조직했다.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는데 월례회의보다 더 잘 된다. 업무 얘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는 얘기를 나누고 밥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목돈도 마련하고 친목도 다지고 신뢰도도 높여서 좋은 것 같다.” 계모임 운영에 대한 자세한 질문이 뒤이었고 참가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급박한 재정적인 문제와 친목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음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음 번 집담회의 주제와도 비슷한 질문이 이어졌다. 현재 사무국장, 사무처장의 자리 그 다음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이호 소장이 묻자 의외의 대답들이 나왔다.

김승호 사무처장은 “사무처장을 할 사람이 생기면 자신은 그냥 상근 활동가로 일하고 싶다”며 “굳이 다른 곳으로 떠나기 보다는 내가 있는 지역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경민 사무국장도 “사회단체가 원래 기존 회사와 다르니까 순환 구조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김승호 사무처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오승현 사무국장 역시 전문적인 분야로 파고들 수 있다면 간사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무래도 회원들이 기혼여성인 경우가 많은데 내가 비혼이다 보니까 소통의 벽이 생기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다. 일반 간사라면 몰라도 계속 비혼인 채로 사무국장을 하게 되면 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이호 소장은 아직은 한국의 조직문화상 사무국장이 다시 간사로 돌아가는 부분에 대해선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혜진 원장은 “밤샘 회의를 할 때는 내가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게 될 때도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며 “또 장애아를 둔 부모와 얘기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소통의 벽을 느낄 때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재생산 고민 만만치 않다

여전히 중요한 숙제로 남은 부분은 활동가 재생산과 관련해서였다. 광진주민연대의 경우 근처에 있는 대학의 동아리들을 섭외해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레 학생들이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방식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김승호 사무처장은 말했다.

김경민 사무국장은 “학교에 직접 단체의 이름으로 들어가 시민사회를 알리고 NGO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며 “지금 활동가들은 재생산에 대해 고민할 여력이 없으니 우선은 지역사회 인재 발굴을 위해 재단이나 큰 단체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2시간 반 동안 뜨겁게 진행된 이번 집담회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고민을 털어놓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얻는 것만으로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며 이런 성격의 모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왔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된 주제의 집담회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제안도 있었다.

다음 집담회는 ‘조직의 중책을 두루 거친 중견 활동가들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란 주제로 8일 열린다.

전상희 기자 sang2@ingopress.com

Posted by '녹색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