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날 여연의 이구경숙 선생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풀뿌리 운동에 대한 강한 확신을 느낄 수 있어 좋은 자리였습니다.

인터뷰를 하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번 박신연숙 국장님의 얘기를 들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 이구경숙 선생님의 얘기를 들을 때도 그랬는데, 유럽 탐방에서 만난 그쪽 활동가들도 우리 풀뿌리 활동가들과 비슷하다는.
그렇다면 풀뿌리 활동가들이 공유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그 무엇을 가지고 과거 맑스가 했던 '공산당 선언'처럼 우리도 '풀뿌리 선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마 이번에 준비하는 [풀뿌리는 느리게 질주한다2]에서 다뤄져야 하겠지만, 2를 준비하는 것보다 아예 [풀뿌리 선언]을 제시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진화론이네, 개발론이네, 뭐 이런 담론들이 계속 사람들의 삶을 파고들고 있는데, 그런 걸 막으려면 우리도 뭔가 대안적인 담론을 구성해야 하고.
물론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지만 일단 작년 이음 재창립식 때부터 논의되었던 풀뿌리에 관한 고민을 키워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우리만 하는 고민이 아니라 알린스키나 프레이리같은 사상가들의 고민도 덧붙이고.
최근에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공화국]과 [트랜스크리틱]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프루동과 맑스를 결합시키며 어소시에이션(association)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는데, 이런 고민도 덧붙이고.

그러면 뭔가 큰 그림 속에서 풀뿌리 운동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민이 조금씩 구체화되면 계속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맛뵈기.
하승수 운영위원의 약진을 보며, 글을 좀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ㅎㅎ
Posted by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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